지선 패배 냉철한 평가 강조
당 내부 진로 대한 토론없어
8월 전대 국민신뢰 회복 중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안산상록갑)은 2일 '민주당은 책임정치를 실천하고 제도적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정당으로서의 책임정치는 보이지 않고 윤리성, 국민 상식과는 멀어진 의사결정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지난 대선 패배 후부터 불거져 나왔지만 당 차원의 적극적인 공론화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습도, 대안 마련도 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당 내부에서조차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현재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의 구성원 모두는 현재 당의 모습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성찰, 변화에 대한 요구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 논의 전에 앞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 이후 당 혁신과 정치개혁은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8월 전대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 체제하에서 당 혁신위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되, 과정에서 지도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그 방향을 질서 있게 설정하여 당의 하나된 목소리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기반을 허무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다시 세우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 상식에 기반한 정도를 가는 것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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