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

서영숙 안산환경미술 협회 회장
서영숙 안산환경미술 협회 회장

날씨는 더 따뜻해져 가는데 몸은 나른하다.

아침마다 5분만을 외치며 엄마와 실랑이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찰스 버튼 바버(Charles Burton Barber,1845-1894)는 동물 그림으로,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큰 성공을 거둔 풍속화가다.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 아래 왕실 풍속화를 담당했으며, 개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그린 작품이 많고 인간과 동물의 상호 친밀감을 잘 표현했다.

그는 잉글랜드 노퍽주 그레이트야머스에서 태어났다. 18세부터 런던의 아카데미스쿨에서 공부하였고 1866년 첫 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화가로서 명성을 높이다가 1870년대 초 빅토리아 여왕의 애견을 그릴 기회를 얻었다. 1883년 하굣길 (Off to School)을 발표한 후 왕립화가협회의 회원이 되었고 1884년 빅토리아 여왕이 손주들과 함께 망아지를 탄 그림을 그린 후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 아래 왕실의 기록화와 여러 애견동물을 그렸다.

인간과 개·고양이·말 등 여러 동물의 상호 친밀함을 잘 표현하였고 초상화 및 동물이 포함된 풍속화도 즐겨 그리면서 당대에 가장 높은 인기와 명성을 안은 화가가 되었다. 1894년 11월 24일 런던에서 사망했다.

바버가 그린 작품 대부분은 영국 왕실미술관에 있고, 개와 어린이를 그린 일부 작품은 리버풀 근처의 포트선라이트에 있는 레이디 레버 아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림의 시대적 배경인 19세기 영국에서는 두 가구 중 거의 한 집이 개, 고양이, 물고기, 새 같은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길렀다. 특히, 개는 충성스럽고 용감한 동물이라고 여겨져 사랑받았다. 빅토리아 시대는 복음주의와 엄격한 도덕주의로 특징 지워진다. 동물을 기르는 것은 생명체를 돌보고 헌신하는 일이며, 어린이가 선함과 친절을 배우는 수단이라고 생각해 널리 권장되었다.

원래 애견문화는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에서는 부유한 귀족계층이 개를 애완용으로 길렀다. 중국에서도 한나라, 당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사자개가 궁정 여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황실 권위의 표상인 사자개를 일반인들이 기르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는 왕실이나 귀족계층의 사치품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부터 중산층 사이에서도 애견문화가 보편화되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고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돈을 쓴다.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찰스 버튼 바버-‘일어날 시간이야 (A Time To Wake Up 1883)'은 아직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강아지가 열심히 깨우고 있다.

아이의 표정을 살피며 두 발로 아이를 깨운다.

이런 강아지만 있다면 알람 소리도 빨리 일어나야 학교 늦지 않는다는 엄마의 고함치는 수고로움도 필요 없을 것 같다.

저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어찌 뿌리치고 화를 낼 수 있으랴

가족 이상으로 애지중지 귀하게 키우는 반려견 저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한번 키워보고 싶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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