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한정규 칼럼ㅣ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그것도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그 유한한 시간관리가 한 인간의 미래 삶을 가른다.

중요한 것은 똑딱하고 한번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똑딱 그 순간에 맞이한 시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 순간 한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

몇 해 전 있었던 일이다. 똑딱 하는 순간 딴눈을 팔고 발을 헛디뎠다. 그래서 뒤로 넘어졌다. 그게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몇 년이 될 줄 알 수 없지만 사는 동안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불편을 않고 살지 않으면 안 될 신체적 장애를 입었다.

순간 딴눈을 판 것으로 넘어진 것이 왼쪽 고관절에 금이 갔다. 때문에 수술을 받았으나 그 상처의 후유증은 몸 상태를 영원히 부자유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앉아 있는 것도, 걷는 것도, 하물며 잠자리까지도, 부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 소낙비가 쏟아져도 뛰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도 도망치지 못해 잡혀 죽어야 한다.

순간의 시간도 관리가 잘 못 되면 인생 실패를 피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그래서 단 1초도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한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소년기와 청년기 사람에게 똑딱하는 시간은 더 없이 중요하다. 그 소중한 시기 시간관리가 살아 갈 미래의 인생을 결정한다. 그 점 결코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청소년기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 참으로 많다. 또 갖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 것들을 자칫 잘 못 선택하면 평생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려야 한다.

몸에 좋은 약은 쓰고 몸에 나쁜 것은 달다는 말과 같이 인간으로 똑 바르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순간의 괴로움이 뒤따른 가하면 쉽지 않은 것으로 보다 많은 인내가 필요하지만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순간순간 쾌감을 주는 매력이 있어 가슴을 꽁꽁 동여맨다. 그래서 보다 많은 시간을 빼앗는다. 거기에 빠지다 간 자칫 폐인이 된다.

유소년기와 청년기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갈린다. 결국 시간관리가 승자와 패자로 나눈다.

그래서 특히 청소년기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것이 지나간 시간을 단 1초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그 1초를 어떻게 보냈던 그것은 그것으로 끝이다.

젊었을 때다. 그러니까 수원시 또는 광주시 지방에서 살았을 때다. 그 어떤 사람과의 약속도 약속 시간 5분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 약속시간 5분후까지 그러니까 10분 동안 기다리다 약속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약속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시간을 소중하게 관리했었다.

그런데 1980년대 초 서울시내 지하철이 없던 시절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그 당시 서울시내는 교통체증이 심해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 쉽지 않았다. 3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그런 교통사정을 몰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대방을 원망하기도 원망을 듣기도 했다. 시간관리가 마음과 같이 쉽지 않았다. 그런 경우 어쩔 순 없다하지만 아무튼 시간은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누가 무어라 해도 시간은 소중하다.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삶이 달라지는 건 명백하다. 때문에 시간 관리가 철저하게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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