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에 설치된 덕트, 공조기 바람 이기지 못하고 이탈, 관중석으로 추락
부실공사 탓…이달 중순에나 보수공사 마무리 될 듯

지난달 16일 오후 2시 20분경 대부동 복지체육센터 내 실내수영장에서 관중석 쪽 천정에 달린 덕트(duct·환풍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파손이 일어난 덕트(왼쪽)와 실내수영장 출입문에 긴급 휴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및 오만학 기자
지난달 16일 오후 2시 20분경 대부동 복지체육센터 내 실내수영장에서 관중석 쪽 천정에 달린 덕트(duct·환풍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파손이 일어난 덕트(왼쪽)와 실내수영장 출입문에 긴급 휴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및 오만학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대부동 실내수영장이 정식 개장 두 달여만에 일부 시설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긴급 휴장했다.

4일 도시공사와 대부도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 20분경 대부동 복지체육센터 내 실내수영장에서 관중석 쪽 천정에 달린 덕트(duct·환풍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수영장 내부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공사 측은 덕트 시공 시 보강 작업이 미흡해 일부 구간의 이탈로 파손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입단 쪽 덕트 부분이 공조기 쪽에서 부는 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수영장 운영이 개장 두 달만에 일시적으로 중단되게 됐다. 해당 수영장은 임시운영을 거쳐 지난 1월 11일부터 정식 입장이 시작됐다.

실제 지난 3일 본지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결과 수영장 출입구 앞에 ‘시설물 파손으로 인한 수영장 긴급 휴장’을 알리는 안내장이 붙어있었다.

현재 도시공사는 안산시에 파손된 시설물에 대한 보강을 요청한 상태다. 공사 측은 이달 중순경 보수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초 입장을 시작한 최신 수영장이 부실공사로 긴급 휴장되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성철 전(前) 안산시의회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부도 주민들의 숙원으로 약 2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초 오픈한 실내수영장이 부실공사로 인해 운영 중지 됐다”면서 “이런 부실공사가 안전사고의 주범이다. 원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고, 시공사와 감리단 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산시가 총 사업비 266억원(수자원공사 지원금 172억·시비 94억)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대부동 복지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6968㎡ 규모에 ▲수영장 ▲잠수풀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축구장 ▲테니스장 ▲미로정원 ▲목욕탕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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