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인터뷰ㅣ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천영미 경기도의원은 12년간의 의정생활을 하면서 ‘더 귀하게 듣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불어 실천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그런 그의 지난날의 삶을 증명해주듯 인터뷰를 위해 만나 본 천 의원은 ‘경청’이 몸에 밴 사람이었다. 천 의원은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뛰어난 정치력을 바탕으로 12년간의 광역의원 생활 중 다양한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유의 소통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안산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안산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안산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천 의원과의 일문일답.

▲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지난 2010년 정치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제8, 9, 10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더 귀하게 듣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불어 실천하겠다는’ 약속처럼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생의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를 거쳐 제10대 경기도의회에 들어서는 전반기에 제1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통의 리더십으로 경기교육을 이끌었다. 현재는 안전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석사과정을 졸업하여 복지분야 전문가이다.

현재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보육특별위원장,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자문위원, 안산시 지속가능 발전위원회 위원등 여러 분야에 직책을 맡고 있다.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다져진 풍부한 경험과 현장에서 배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치분권 2.0시대 새로운 변화의 안산시 발전을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 3선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셨다. 이에 대한 소회를 밝히신다면?

=정치를 시작할 때 처음 가보는 길이었기에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긴장되었던 마음이 생각난다. 그때 나에게 조급해 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가라던 그 말을 명심하며 또박또박 의정활동을 해왔다. 덕분에 참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들도 많이 만들어 아직도 12년전 맺었던 동료의원, 직원들과 함께 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왼쪽 가슴에 작지만 무거운 배지를 단지도 12년이 다 되어간다. 오랜 시간 나를 믿어준 분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엄중한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과 함께 했다. 나를 믿고 응원 해주신 지역주민에게 이제는 경기도가 아닌 더 가까이 안산에서 함께하겠다.

▲ 올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도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안산시는 이제 이미지 변화와 함께 그 전과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시장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바라던 새로운 이미지 변화와 리더십을 저 천영미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도의원으로서의 느꼈던 한계와 답답함도 안산시장 출마를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광역의원으로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지만 안산 지역구 의원으로서 안산의 발전과 안산시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하지만 광역의원으로서 기초자치단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의원으로서 경기도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고 불합리한 행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안산시에서는 권한 밖의 일이 많아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이제는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리더십으로 오직 안산시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었다.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출마를 준비하시고 있다. 당내 경쟁자들에 비해 본인만이 갖고 계신 강점이 있으시다면.

=안산시는 제8대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뽑힌다. 쟁쟁한 인물들이 많은 만큼 누가 시장 후보가 될 것인지부터 관심이 많다. 인물이 없어서 고민인 것보다 인물이 많아 고민이라니, 이 또한 안산시의 복이고 안산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12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위원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예산결산검사위원,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를 거쳐 안전행정위원회까지 다양한 위원회를 거치면 지방자치단체 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쌓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제10대 전반기 제1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기도교육을 이끌었다.

또한 2016년에는 결산검사위원 대표의원을 하면서 경기도의 세입예산 24조, 세출예산 20조, 경기도교육청의 세입예산 14조, 세출예산 13조 규모를 검사하여 예산 수립과 집행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운영을 검사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안제시를 하는등 경기도 도정운영에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제1교육위원회 위원장 당시 의회와 집행부 간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2년 연속 우수위원회로 수상을 하였다. 각각 다른 시군의 12명의 의원들, 소수 정당의 의원을 아울러서 갈등없이 안정적으로 위원회를 이끌어 우수위원회로 만든 조용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인정 받았다.

최근 지방분권이 강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커졌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자치분권 강화로 지역의 독창성으로 발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서 자치분권과 주민참여,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고 자신할 수 있다.

전문성과 강한 리더십으로 안산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누구보다도 안산의 살림을 잘 할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도내 일선 소방서에서 소방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도내 일선 소방서에서 소방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천영미 의원 제공

 

▲ 고향이 강원도 영월이신 걸로 알고 있다. 안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 세가 강한 곳인데, 선거에서 이로 인한 어려움은 없으실지.

=출신으로 인한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 유권자들이 출신 지역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은 약해졌다. 이제 특정 지역의 세가 강하다고 해서 그 지역 출신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래서 나와 내 가족들이 잘살게 해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다. 높아진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가 선택되는 것이다.

다만, ‘그래도 출신 지역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며 나의 출신을 약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답해 본다면, 오히려 강원도 출신이라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강원도 출신 민주당 후보로서 호남은 물론 강원도까지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이기 때문이다.

▲ 시장에 당선되시면 안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시장’이 되신다. 다른 도시의 사례를 봐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여성 단체장이 없는 것 같다. 당선되시면 어떤 여성 단체장이 되고 싶으신지.

=독일의 여성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넘어 유럽의 리더가 된 것처럼 안산의 정책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 퍼질 수 있게, 그래서 지방자치제도의 필요성과 가치를 모두가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정책 결정과 추진에 있어 우유부단하지 않고 추진력도 가진 시장으로 기억되어 안산시민들이 ‘내 선택이 옳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안산에서 최초로 재선 삼선 시장이 되고 싶다.

▲ 정치인으로서 현재 안산시의 모습에 대해 진단하신다면.

=안산에는 한국예술대학교, 한국호텔조리학교, 한양대학교, 신안산대학교, 안산대학교, 동산고등학교,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디자인문화고등학교 처럼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충분히 발휘하고 전문성을 가질수있는 훌륭한 학교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에 이미지는 교육도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또한 안산은 수도권 1세대 계획도시로 산단과 교통이 발달되어 있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중심지로서 ‘5도 6철’을 갖추면서 서해안권 교통 허브로서 안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로망과 철도망은 도시 발달의 기본 인프라이다. 안산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경쟁력이 높은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녹지율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빌딩 숲에 갇혀 답답하게 사는 도시가 아닌 곳곳에서 푸른 공원과 숲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조성되고 있어 향후 대부도와 함께 갈대습지등과 연결하여 안산의 관광산업을 이끌 것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안산이 한층 더 발달하려면 그동안 안산을 이끈 산단을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각종 규제와 높은 땅값으로 화성으로 이전하는 공장들이 많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이전한다는 한탄이 많았다. 그동안 일궈왔던 기반을 두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니 막막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여건만 된다면 안산에 계속 남고 싶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첨단 산업 유치도 필요하지만 기존에 안산 발전에 이바지했던 산단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좋은 자원들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안산이 외부에서 좋지않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는 제대도 안산을 알리고 이미지변화에 노력해야 할 때이고 그 일을 저 천영미가 하겠다.

▲ 오래전부터 안산시의 인구감소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고, 수많은 전·현직 시장들이 인구 감소 해결을 약속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천 의원은 인구 감소 해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갖고 계신가.

=지역의 존폐가 달린 인구의 감소는 위기가 확실하다. 하지만 단순히 인구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구 ‘수’로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는 숫자에 집중한다. 하지만 사람은 숫자가 아니다. 인구수 증가만을 위해 정책을 펼치는 것은 단순하고 단기적인 사고이다.

내가 주장하는 가장 핵심은 교육문화를 통한 레벨업(level up)안산이 되는 것이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은 공교육만을 뜻하지 않는다. 모든 안산시민들이 문화강좌, 경영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는것이 필요하다. 더디더라도 꾸준히 가다보면. 결과는 인구감소를 막고 인구유입으로 나타날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초의 계획도시로 안산의 발전을 이끌었던 산단을 위해 규제 완화와 첨단시설화를 지원이 필요하다. 4차산업으로 기술이 발전해도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왔다. 안산 산단의 잠재력을 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선도형 산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산업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다.

더불어 안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일자리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외롭게 살지 않도록 안산시에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안산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연구단지 유치가 필요하다. 최근 지방연구원 설립 기준이 100만도시에서 50만도시로 낮추는 법률이 행정안전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우리 안산시도 지방연구원설립이 가능하게 된다. 지방연구원은 안산시의 정책을 발굴하고 기존정책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보완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안산시도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로 인하여 이제 안산 창업 지원과 경영 안정을 위한 교육까지 함께하는 정책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출퇴근 시간을 줄여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찬 안산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 광역의원 출신이시다. 같은 광역의원 출신인 현 윤화섭 시장은 의회와의 소통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나고 있다. 당선되신다면 의회와의 협력 관계는 어떻게 이뤄 가실 예정이신지.

=의회와 소통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의회는 견제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꼭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소통을 통해 언제든지 협의를 할 수 있다. 견제를 통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지, 갈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여대야소였다. 그것도 여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대야소의 장점은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통을 하지 못해 갈등이 발생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번 민선 7기만큼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다. 시장은 더 마음을 열고, 경청하며, 의회와 소통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의회와 부딪힌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간다.

3선 도의원으로서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결국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시장과 집행부, 의회 모두 안산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결코 경쟁과 갈등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의견을 소통과 협치를 통해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 시장에 당선되신다면 ‘민선 8기 천영미號 안산시’는 어떤 모습일 것이라 내다보는가.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훌륭하고 좋은 자원이 많은 안산이다. 이러한 자원을 통해 인적자원을 키우고 양성하여 레벨업(level up)안산이 될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안산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안산이 될 것이다. 의원시절 내게 답답함을 토로했던 주민분들중 대다수 분들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천영미號 안산시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실패한다 해도 2번 3번 기회를 줄 수 있는 든든한 안산이 될 것이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안산시민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동행이라는 단어입니다.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민의 마음으로 안산시민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천영미와 함께 안산동행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인년 용맹한 호랑이처럼 힘찬 기운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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