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순위 최상위권 안산점, 하루아침에 구조조정 칼날”

‘홈플러스 안산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14일 홈플러스 안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안산점의 폐점을 철회하고 영업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시 시민단체 연합으로 이뤄진 ‘홈플러스 안산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14일 “홈플러스 안산점의 폐점을 철회하고 영업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홈플러스 안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직원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한다면 재건축이 어려운 현 시기를 반영해 ‘영업연장’으로 노동자와 회사가 모두 상생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안산점은 직영직원 수 218명으로 직원 수로는 두 번째이고 매출 순위도 최상위에 있는 건실한 1등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를 인수한 투자사모펀스 MBK가 홈플러스 안산점 폐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일방적으로 직원과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측은 직원과 조합원들을 다른 점포로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보장해주겠다고 하지만, 폐점이 정당화 될 순 없다”면서 “특히 안산점 부지의 경우 안산시의 지구 단위 개발계획 수립 결정 과정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재건축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측은 안산점의 폐점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어 “홈플러스 안산점을 인수한 ‘화이트코리아’ 역시 부동산 투기에만 혈안이 돼 생존권 사수를 부르짖는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면서 “화이트코리아 측은 부동산투기와 개발로 개발차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안산시 전체를 살리는 재건축과 재건축 후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재입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0년 문을 연 홈플러스 안산점은 올해 11월 20여년 간의 영업을 마치고 폐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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