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국회의원(안산단원갑)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선전하는 데 대해 "보수세력이 이렇게 젊은 후보를 대표까지 만들어주려고 하는 의지를 보면서 섬뜩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이 새롭게 집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쇄신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 의원은 "여성에 대한 인식 문제나, 당 내 여러가지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정치공학적 으로 좀 낡고 노회한 모습도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은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4~5명의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것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논의할 건지 말 건지 자체부터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