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를 이끌고 있는 고영인 국회의원(안산단원갑)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과 당청간 소통 강화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이 수석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소통을 잘하자고 주로 얘기헀다"며 "청와대도 국민과 소통하고, 정치권과 더 소통하면 좋겠다. 이 수석이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초선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줌(ZOOM)이나 정 안 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얘기도 헀다"고 전했다.

이어 "정무수석과의 소통도 있지만 각 상임위에서 각 비서실과의 소통을 좀 얘기헀다. 청와대와 국회만의 관계가 아닌 정부와 상호관계에 대해 어떤 소통이 돼야 하는지 얘기헀다"며 "당정청 관계에서 당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초선 의원들과 문 대통령과의 만남 건의 사항에 대해 "어떤 형식이든 추진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이 수석도 기자들과 만나 "왜 부지런히 소통을 안 하냐고 혼나고 간다. 소통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추후 민주당 재선·3선 의원들과 만날 계획에 대해선 "두루두루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당이 중심을 잡고 서야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당의 입장이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하나된 목소리로 전달되면 좋겠다"며 "그런 부분들을 존중하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면담은 이 수석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영인·양경숙·권인숙·이수진(비례)·이용우·민병덕 의원 등 민주당 초선 의원 중 더민초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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