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서민들은 분노하고 청년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희망이 없다는 말도 한다.

LH 직원들은 나무를 심은 뒤, 거액의 보상을 노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땅을 판 농민들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돈과 권력 두개를 쥐면 불행하다. 한가지로 만족해야 한다.

법정 스님은 "모든걸 비워야만 행복하다"고 했다. "욕망 자체가 불행의 씨앗"이라고도 했다. 안산시도 결국 터졌다.

투기 행위가 의심되는 공무원 4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1명 등 5명을 수사의뢰 했다고 한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내지 않은 7명도 마찬가지다.

신도시 담당부서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합동조사에 시 전 직원이 참여했고, 공무원 2517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319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낸 결과물이다.

이번에 정부합동조사 동의서를 낸 2510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318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산도시공사 직원 1명은 군 복무로 동의서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정부조사와는 별개로 장상·신길2지구에 대한 공직자 토지거래를 조사중이다. 이달 말쯤에는 결과가 나온다. 안산시는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시는 공직자의 투기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해 부동산 투기 근절의 단초로 삼겠다고 한다. 당연하고 지당한 말이다. 앞으로 어떤 뉴스가 우리를 놀라게 할지 모른다.

장상지구와 신길 2지구가 주로 대상이다. 누군가 사전에 정보를 알고 농지 등을 매입해 놓았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지금 숨을 죽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모 국회의원 보좌관 부인이 2019년 4월 장상동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실관계가 조사중이어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해당 보좌관은 3월9일 면직됐다.

그는 건강 문제로 그만 둔 것이지 토지 매입과 관련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장상지구 조성계획을 담은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의 부인은 "야적장 용도로 땅을 구입했을 뿐 사전에 개발 정보를 취득했거나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래서 '다음은 누구냐 '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모두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떳떳한 사람은 발을 뻗고 잔다. 다음날 뉴스가 불안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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