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당신만의 케이크를 선사해요"
요리 전공한 20대 청년, 창업 3년만에 안정권 진입
부모님 힘이 밑바탕...이제부터는 자신감이 넘쳐나
일반 케이크와는 차별화, 고객 꽃다발 받는 만족감
4~5시간 온갖 정성에 고객도 감탄...재구매율 높아

안산 중앙역에서 신도시 방향 작은 골목 상가에서 마주한 '알콩케이크' 유아름(28) 대표는 앳된 소녀티가 아직 벗어나지 않은 듯 했다. 떡 케이크는 날이 갈수록 찾는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알콩케이크는 100% 순수 쌀로 만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재구매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만드는 시간도 4~5시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도 정성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다행히 손재주가 많은 탓에 즐겁게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3년 전에 시작했는데 유아름 대표는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 정도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자신감도 생겼다. 실제로 4평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2평으로 늘어났다. 조만간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두달 전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남편도 서울 유명 호텔 주방에서 근무하는 쉐프로 알려졌다. 부부가 직업이 비슷해 서로 도움되는게 많다고 했다. 유아름 대표를 만나 떡 케이크에 대한 매력을 짚어봤다.

Q떡케이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원래는 대학교에서 요리를 전공했다. 어려서부터 음식에 관한 호기심이 많았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그 자체가 신선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엇이든 앞서가야 성공한다는 진리는 누구나 다 아는 일일 것이다. 떡으로 만드는 케이크는 생각보다 어렵지만 개성 넘치는 직업이라고 본다. 친 언니로부터 떡케이크에 대한 정보를 듣고 공부하기 시작한게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Q일반 케이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케이크를 만드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의 예술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기계적으로 뚝딱 나오는 그런 케이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개성을 만들고 생각을 제조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뜻깊다는 것이다. 먹기가 아까워 어쩔줄 모르는 고객들도 많다. 그런 얘기를 들을때 스릴있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Q순수한 쌀로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밀가루를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밀가루는 소화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순수 100% 쌀로 만들고 있다. 고객들은 우리나라 순수한 쌀에 대한 믿음이 강해 특별히 선호하고 있다. 온가족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쌀로 만드는 쌀 케이크야 말로 우리나라 정통 케이크가 아닌가 생각한다. 때문에 고객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만드는 과정은 정성에서 시작해서 정성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케이크 하나를 만드는데 대략 4~5시간이 소요된다. 때로는 손이 아프고 저릴 정도로 정열을 쏟아부어야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금방 기계로 찍어 나오는줄 아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은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즉석 케이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문 판매가 이뤄지는 이유도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Q몇년의 경력이 흘러갔나.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다. 2017년 월피동에서 아주 작은 가게를 오픈했다. 4평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 12월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비교적 영업은 양호한 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노력한 결과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번 구매한 고객들이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 만큼 만족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Q적성도 맞아야 한다고 보는데.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친언니로부터 쌀케이크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시작했는데 참 잘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언니의 눈에 동생인 내가 맞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언니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원래 손재주가 있는 편이었다. 무엇인가 만들고 헤치고 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것도 하나의 타고난 재주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이다 보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Q배우려는 분들도 많은가.

우연히 점포 앞을 지나다가 호기심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있다. 흥미롭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쌀 케이크에 대한 관심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정규반과 취미반을 운영하고 있다. 쌀디저트 카페도 운영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고 있는 상황이다. 나같은 경우는 SFCA라는 협회에서 민간 자격증을 따놓은 상태다. 수작업이 전부이고 주문제작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적성이 맞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Q고객층은 어느 부류인가.

생일과 환갑 또는 칠순을 맞이한 분들의 자녀들이 주로 고객층이다. 자식이 부모님의 사진과 취미를 케이크에 그려줘 전달하는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그런 고객이 있었는데 만족감에 사로잡혀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돌아갔다. 연말연시나 각종 동호회 모임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는 편인데, 작년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이 전혀 주문을 받지 못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아람 알콩 케이크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정성스레 쌀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그는 “정성에서 시작해 정성으로 마무리하는 수작업이 힘들지만 보람있다”고 말했다.사진=최제영 大記者

 

Q자본금은 어느정도로 시각했나.

그러니까 3년전 보증금 등을 합쳐 500만 원 정도로 시작했다. 물론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아주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굳이 1층이 아니어도 가능한 편이다. 거의 주문제작으로 판매되고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젊은 주부들이 쌀케이크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 올해에는 점포를 좀더 확장하려고 한다.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고나 할까. 정성을 들인 만큼 고정 고객을 만들고 이들을 통해 입소문을 내면 반드시 성공할거라로 믿고 있다.

 

 

 

 

알콩 케이크가 주문 제작한 쌀케이크 모습이다. 유아람 대표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최제영 大記者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작년 11월에 결혼했다. 6년 간 연애하던 남자 친구다. 남편도 요리사다. 지금은 서울의 호텔 주방에서 쉐프로 일하고 있다. 직업이 비슷한 탓에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빠(유석종씨)는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운반해 주는 등 큰 도움을 주고 계시다. 처음 시작할때 용기를 주고 응원을 해주신 분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고 싶다. 순수한 쌀로 만든 쌀케이크가 여러분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바란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쌀 케이크를 선사하고 싶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