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철통방어로 와동주민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소음·사생활 침해 주범, 유튜버 자성해야 한다 촉구
주민불안 없애고 과거 평온한 동네 반드시 찾아올것
조두순 거주지 이전도 적극 검토해야 의회 5분 발언
스쿨존 안전시설 확충·경로식당 조례에도 만전 기해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이기환 의원((와동·선부3동)은 묵묵히 지역구를 챙기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누구보다 와동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에게 최근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기고 말았다. 조두순이 와동으로 이사오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동은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인심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 봉황산이 있어 공기도 좋고 주민들은 둘레길을 걷는 등 주변 환경이 좋다고 자랑하던 곳이다. 흉악범이 주변에 산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마음이 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경찰과 안산시도 치안을 강화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안산타임스와 인터뷰 중에도 그는 민원전화 받기에 분주했다. 하루에도 여러명이 조두순 문제로 상의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윤화섭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시의회 정례회에서 그는 5분 발언을 통해 주도순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에는 스쿨존 교통안전 시설과 경로식당 조례를 만드는 등 의정활동도 분주하다. 이기환 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이기환 의원((와동·선부3동)은 묵묵히 지역구를 챙기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누구보다 와동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에게 최근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이기환 의원은 연일 조두순 민원을 받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Q와동이 지역구인데 걱정이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구가 와동인데,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게는 와동이고 크게는 안산이 조두순 때문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하루빨리 주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경찰과 안산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 불안은 여전하다. 나도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 걱정을 하고 있다. 갑자기 그가 이 동네로 이사오면서 동네가 시끄러워졌다.

Q유튜버들이 몰려들면서 주민 반발이 거셌다.

정말 그랬다. 전국의 유튜버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동네가 시끄러웠다. 도를 넘는 욕설과 계란 투척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거셌다.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동네가 한순간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소음 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은 좀 잠잠해진 상태다. 사생활 침해도 있었고 주민들의 통행에도 불편이 뒤따랐다. 죄 없는 주민들이 입는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 조두순이 이사 오는 줄도 모르고 있던 주민들은 한순간에 뒤통수를 맞은 격에 됐다.

Q시의회에서 5분 발언도 했다.

그렇다. 너무나 황당하고 주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에 윤화섭 시장에게 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주민들은 계속 불안에 떨고 불편을 겪고 있는게 사실 아닌가. 조두순 거주지 주위에 어린이집,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이 있다. 미국의 어느 주에서는 이런 범죄자를 따로 시의 외곽이나 인적이 없는 곳에 거주하게 하고 있다. 이런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Q조두순 문제가 심각한것은 맞다.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믿고있다. 시민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이런 방법을 한번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조두순 집 사방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하여 감시하고 하는 것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일정한 거주지와 생활 근거지를 마련해서 이를 감시한다면 세금도 아낄 수 있을거라 판단된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와 시민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모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Q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행정 공무원들을 비롯해 보건소, 병원의 간호사 의사분들께서 노력해주시고 계시다. 이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도록 착한 나눔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마스크 기부부터 간식거리나 따뜻한 커피 한잔 등 나눔을 실천한다면 소상공인들도 살고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분들도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3단계로 격상이 되었을 때 받는 시민들의 우울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Q안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말 걱정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처음에는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지금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물론 서울과 수도권이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현실도 무시할수 없다. 안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을 위한 안산시만의 특별한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서 코로나 청정도시 안산을 만들어야한다.

이기환 문화복지위원장이 사무실에서 민원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어떤 민원도 최선을 다하고 시원한 답변으로 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이 왕'이라는게 그의 신념이라고 한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Q안산시 경로식당 지원 조례안도 만들었다.

그렇다. 내가 대표 발의한 '안산시 경로 식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문화복지위원회를 통과해 60세 이상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식사 제공이 가능해졌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조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 조례안은 60세 이상의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해 노인 결식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식사 공급을 통한 노인의 건강 증진 및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Q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인다.

노인 문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100세 시대에 부응하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믿고있다. 이번 조례안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경로 식당은 주 3회 이상 운영하되 혹한기나 혹서기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시는 경로 식당 사업의 규모(전체 급식인원수, 저소득 급식인원수, 급식횟수)를 고려해 예산의 범위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

Q경로식당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맞는 말이다. 이번 조례안을 살펴보면 그런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안산시는 경로 식당이 위생적으로 음식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무원을 통해 연 2회 이상 위생지도를 해야 한다. 위생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노인의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책무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조례안 제정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 노인 복지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으므로 관련 정책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이기환 문화복지위원장이 새마을 협의회 회원들과 농사를 짓고 수확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과 가까이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그는 말했다.사진제공=이기환 문화복지위원장

 

Q초등학교 횡단보도 음성안내와 스쿨존 얘기도 들었다.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단원구 관내 6개 초등학교 황단보도에 음성안내와 스쿨존의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했다. 보행신호 음성 안내 보조장치란 적색 신호시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하면 음성으로 경고 안내를 해주고 녹색 신호시에는 신호가 켜졌음을 음성으로 안내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은 어린이 교통안전 조례를 통해 어린이 보호 구역(스쿨존) 및 교육시설이 있는 장소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독려하고 있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아까도 언급했지만 와동은 공기좋고 인심좋은 동네다. 봉황산이 있어 주민들이 둘레길 이용도 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경찰들이 순찰을 도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의아해 하면서 걱정어린 눈빛으로 대하고 있다. 와동 주민들이 있어 행복한 '이기환'이다. 주민들과 늘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생업에 종사하길 바란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하나의 문제가 도래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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