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조두순이 살고 있는 와동에 돈 냄새만 좇는 일부 유튜버들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평정을 찾았지만 '언제 또다시 나타날까' 하는 마음에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일부 유튜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필자도 2~3일 동안 현지 취재를 하면서 이들의 도를 넘는 행위를 직접 목격했다.

일부는 조두순 집 앞에서 "죽여버린다"를 외치며 고성을 질러댔다.

이에 따른 민원도 폭주했다. 조두순을 옹호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으로 입건된 인원은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유튜버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안산시도 유튜버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는 조두순 거주지 관련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무분별한 방송으로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두순을 흥밋거리나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유튜버는 안산을 절대 오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들이 선정성과 폭력성을 표출하는 이유는 '조회 수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유튜버의 무리한 방송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는 구독자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조작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지난 7월 구독자 130만 명이 넘었던 유튜버는 프랜차이즈 음식을 배달원이 훔쳐 먹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으나 거짓임이 들통났다.

해당 회사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혼탁해진 유튜버 시장의 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국민 83%가 유튜브를 본다는 통계가 있는데 정작 비윤리적 콘텐츠에 대한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보니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를 사업자로 규정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불건전 콘텐츠를 스스로 정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산시민을 두 번 울리는 악질 유튜버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길 바란다. 강력하게 경고한다. 몰지각한 유튜버는 절대로 안산으로 올 생각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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