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반성하며 새로운 삶 살수 있다면
동네 주민들도 정다운 이웃으로 반겨줄 것

조두순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 12년 만에 자신이 살던 안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안산시가 긴장하고 관할 단원경찰서도 재범 방지와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조두순 집과 불과 50m사이를 두고 어린이집이 있고 주변에 봉황산 입구에 방범초소가 눈에 띄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조두순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 12년 만에 자신이 살던 안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안산시가 긴장하고 관할 단원경찰서도 재범 방지와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왜 하필이면 '와동'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그에 따른 반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의 유튜버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데다, 주변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몰려들면서 3층짜리 다가구 입주민들은 안면방해를 호소하고 있다.

집 앞 곳곳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차량 통행도 원활하지 않아 이에 따른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조두순이 이번에 저지른 아동범죄 말고 과연 어떤 처벌을 받고 살았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약하자면 술과 관련된 범죄로 총 18번 처벌을 받았고 식사때마다 소주 1~2병 주량은 15~20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취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로 인해 적절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유년 시절을 보냈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처승이던 아버지는 그가 10살 때 술에 취해 용변을 보던 중 화장실에 빠져 사망했다.

12년 뒤 중풍을 앓던 어머니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 대한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다.

4남1녀 중 막내였던 그는 가난한 가정형편 등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고, 이후 극장과 다방 등을 했다.

조두순의 첫번째 범행은 18살때 자전거 절도범으로 붙잡혀 보호감호 처분을 받으면서 '범죄 인생'을 시작했다.

20살때에는 대전에서 좌판 장사를 하던 또래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고, 그 죄로 18개월 간 소년원 생활을 했다.

이후 상습절도 징역 8월, 봉재공장 여공 강간치상 징역 3년, 동거녀 폭행 징역 8월, 갱생보호소 위문행사 중 주취 시비에 의한 폭행치사로 징역 2년을 살았다고 한다.

1995년 저지른 폭행치사 범죄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이 인정되면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담당 판사로부터 '술 선처'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주취 폭력은 지속된 셈이 된다.

술에 취해 점을 보러 갔다 무당이 반말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고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는 결국에 2008년 초등학생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또 다시 구속돼 12년간 수감생활을 해야했다.

조두순은 모두 18건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선고결과 구분 기준·징역형 7회·벌금형 8회·소년보호사건 2회·기소유예 1회)을 받았다.

18살때 범죄에 눈을 뜬 후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범죄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아동 성범죄는 그 수법이 너무나 악랄했지만 법원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당시 국민들은 그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조두순은 앞서 수많은 범죄와 그에 따른 수감생활로 인해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에는 구두닦이(5~6년), 음악다방 DJ(4~5년), 노점운영(1년) 등을 전전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음악다방 DJ시절에는 여러 여성들과 동거한 사실도 알려지고 있다.

17세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결혼 이후엔 알코올 중독자 수준으로 술에 찌든 생활을 지속했다.

30대 후반 때 15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고, 이후 아들을 얻었지만 출생 3개월 만에 사망하자 이때부터 술을 달고 살았다.

집에 소주를 박스 채 사다놓고 매 식사때마다 1~2병씩 반주로 마셨으며, '밤샘술'을 일주일 동안 지속하기도 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를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했고, "목에서 술을 요구한다"고 표현하며 주량을 소주 15~20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범죄 전문가들은 "주취상태에서 자제력을 잃고 타인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또한 "알코올 중독 및 행동 통제력 부족으로 범죄유발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범행의 수법과 그 결과, 범행 후의 반성없는 태도 등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주민들은 “조두순이 지난 날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수만 있다는 당분간의 불편함은 감수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제발 또다른 범죄에 연루되지 않고 참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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