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통합 목표로 실무협의 진행 중
복수 노조로 힘 분산, 강한 노조 양쪽 공감
통합까지는 힘겨루기 계속될 듯, 양보 절실
전공노·안공노, 불신 해소가 통합의 지름길

[단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산시지부(전공노·지부장·주정귀)와 안산시청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위원장·황유경)이 통합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노는 2003년, 안공노는 2013년에 각각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7년간 안산시 공무원 노조는 복수 노조 형태로 운영돼 왔다.

26일 현재 전공노와 안공노 조합원 수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공무원은 중복으로 가입 돼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양쪽 노조 대표와 임원진 등은 지난 7월부터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진행 사항을 살펴보면, 7월 27일 통합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연데 이어 8월12일 제1차 통합추진실무원회를 개최하고 9월8일 2차, 9월16일 3차 실무위원회를 가졌다.

특히 9월8일 제2차 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양쪽이 공무원 노동조합 통합을 전격적으로 동의하고 합의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노조는 하나의 노조로 통합하고 △통합노조 출범은 2021년 1월1일까지로 확정하며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수요일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노조는 공무원 노동자의 권익향상과 노노갈등 해소를 위해 반드시 단일 노조가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호 존중하는 토대 위에 강력한 단일 노조 설립을 위해 서로 양보하면서 최종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노와 안공노는 그동안 논의된 안건 중에 노동조합 명칭을 '안산시공무원노동조합'으로 결정했다.

이어 조합원 명부 통일과 단일화된 조합비, 의무 분담금 수준, 상근자 고용 승계 여부, 단일 집행부 구성, 통합 선거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노조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다소간의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쟁점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물밑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와 안공노에 중복 가입돼 있다는 김 모 주무관은 “노동조합이 둘로 쪼개져 힘이 분산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노조가 되려면 하루빨리 하나로 합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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