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전 의장 조기 등판에 조직 장악력 약화 우려
제종길 전 시장·송한준 도의원 행보에도 초미의 관심

 

민주당 윤화섭 안산시장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같은 당 김동규 전 시의회 의장이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재선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코로나19 대응 성공과 공약 실천 분야에서 나름대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초의 안산시장 재선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공천은 물론이고 재선 성공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윤화섭 시장에게 걸림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재판이 진행중 이라는 족쇄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17일 변호인의 요청으로 고소인의 남동생이 법정에 나와 증인 심문을 진행했다.

오는 11월24일은 이 모(남)씨와 윤 모(여)씨 등 두 명이 법정에 나와 증인심문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임기 막바지쯤에나 대법원에서 유·무죄가 결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동규 의원은 1년 전부터 주변에 차기 안산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실세이자 국회정보위원장으로 있는 전해철 국회의원(상록갑) 지역구에서 4선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전해철 의원의 지지에 등을 엎고 조기 등판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김 의원은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시의회 의장 시절부터 그동안 윤화섭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산하 기관장 임명은 물론이고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도 이견을 표출하는 등 비판적 동지라는 여론이 많았다.

제종길 전 시장 역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시장 출마의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가 많다.

시장 재선 실패에 따른 아쉬움을 지인들에게 토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속내를 내비친 적은 없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 쯤에는 자신의 행보를 밝히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송한준 경기도의원의 향후 정치행보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 안산시장에 도전하려는 후보군이 조기에 등판하면서 “윤화섭 시장의 조직 장악력이 약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임기가 한창 남아 있는 현직 시장과 경쟁하려는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안산시장 경쟁이 민주당 내에서 본격화되면서 윤화섭 시장의 시정 운영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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