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상상력을 키워요”

어린이전용 소극장 인기폭발

아이들을 위한 천국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 곳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해맑은 미소가 가득하다. 찡그리고 투정부리는 애들도 이곳에 오면 환하게 웃고 나가게 된다.

아이들은 신기한 도술을 부리는 홍길동이 되기도 하고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가 되어 못된 마녀를 혼내주기도 하며 걸리버가 되어 소인나라를 여행하기도 한다. 이 곳에선 꿈과 모험과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최근 아이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곳은 전국최대규모의 어린이전용 소극장인 해암아트홀(대표 정현석).

해암아트홀이야말로 아이들의 지상낙원이고 천국이다. 해암아트홀을 좋아하고 자주 찾는 관객은 어린이들만이 아니다. 자녀들을 동반하고 온 부모들 역시 감탄사를 연발하며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래서 또 다시 이 곳을 찾게 되고 올 때마다 감동과 만족감을 얻는다.

해암아트홀은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을 공연하는 곳이다. 주로 뮤지컬 공연을 하지만 인형극이나 난타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주목할만한 것은 해암아트홀이 초청공연을 고집하는 극장이라는 것이다.

많은 극단 중 실력을 검증받은 뛰어난 극단의 좋은 작품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하는 것이 해암아트홀의 강점이라 볼 수 있다.

피노키오, 홍길동, 플란더스의 개 등 국내외의 유명한 작품들을 아이들 정서에 맞는 어린이 뮤지컬로 각색, 완성도 높은 연출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을 끌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수준 높은 작품과 함께 어린이들을 환상의 나라로 인도하는 것은 현란한 특수효과와 조명은 물론 공들인 세트다. 뮤지컬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화려한 효과와 연출은 언제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약 500석 규모의 좌석과 넓은 대기실, 60평의 무대공간, 약 500평에 이르는 시원스런 옥탑공원도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휴일이라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봉중석씨(초지동․35)는 “인터넷으로 문화나 예술행사를 검색하여 여가를 보내는 편인데 마땅한 곳이 없다”고 말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문화공간이 생겨 매우 만족스럽다”며 흡족해했다.

해암아트홀은 회원제와 일반으로 구분하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개원4년만에 회원이 2만명으로 급증했다. 회원이 되려면 1만원의 가입비만 내면 가능하고 2년동안의 회원자격을 얻게 된다.

회원이 되면 해암회원증을 받게 되는데 회원증 하나면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고잔신도시의 상가를 중심으로 이벤트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암회원증은 음식점, 사우나, 미용실, 어린이교육센터, 극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최고 4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곳의 회원이 되면 공연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인 셈이다.

이같은 해암아트홀을 이끌고 잇는 정현석 사장은 “처음 안산에 왔을 때 안산이 문화시설의 메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명성에 비해 실질적인 문화공간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자라는 꿈나무들을 위한 자리라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한다.

정사장은 “해암아트홀은 사립으로는 전국최대규모와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며 이 곳을 통해 이들의 정서함양과 예술성 심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또 지역 내의 문화발전 창달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소극장이 되길 희망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한번쯤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감동적인 뮤지컬 한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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