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낭산 김준연 선생만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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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낭산 김준연 선생만 같았으면
  • 안산타임스
  • 승인 2020.09.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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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칼럼ㅣ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일본식민지통치시대였던 1925년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다 1928년 동아일보로 옮겨 기자생활을 했던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였으며 1945년 8월15일 독립 이후 전라남도 영암에서 초대, 3, 4, 5, 6대에 걸쳐 국회의원을 하고 부통령과 대통령선거에 출마, 낙선한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은 낭산 김준연 선생, 지금은 영암에 있는 낭산 김준연 선생기념관에 몸을 담고 하늘 멀리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실 선생을 필자가 고향선배로 두었다는 것 자랑스럽다.

영암에는 현존 일본문화를 꽃피운 왕인박사며, 동양의 풍수대가였던 도선국사, 서예대가 한석봉 선생이 살았던 고장인데도 그런 훌륭한 사람을 두고 하필이면 정치가였던 김준연 선생과 고향을 같이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는 지 의아해 하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렇다고 왕인박사, 도선국사, 한석봉서예대가 그 분들이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 아니다. 그분들도 자랑스럽다. 다만 정치가로서 그렇다는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다. 김준연 선생은 정의롭고 청렴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정신이 남달랐다 했다. 그 점 때문에 낭산 김준연 선생과 고향이 같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낭산 김준연 선생은 영암에서 다섯 번에 걸쳐 20년 동안 국회의원 그것도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의원생활을 했다. 그런데도 영암은 197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이라 할 정도로 지역 발전이 안 된 곳이었다.

낭산 김준연 선생이 국회의원을 하던 20년 동안 지역 내 숙원사업이라고는 긴급을 요한 것이 아니면 해 놓은 일이 없었다고 했다. 낭산 김준연 선생은 역량이 부족해서 못한 게 아니라 지역 일을 하지 않았다.

그때문에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늘 떠도는 말이 다시는 김준연 그 사람에게 투표하지 말자 그런 여론이 팽배했다. 그런데 4년 후 선거에서 또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그러기가 반복됐다.

지역 내 숙원사업을 하지 않은 것 그 때문에 민심이 좋지 않고 여론이 나쁘다는 것 낭산 김준연 선생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거 때면 유세를 하면서 자신이 지역구사업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여론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시는 김준연에게 투표하지 말자고 하는 여론도 모르는 바 아니다.

변명하지 않겠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란 뽑아 준 지역만을 위한 정치인이 아닌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 해야 한다. 전국을 돌아보면 정말 어려운 곳, 급한 일이 많다. 유세 때 그는 그렇게 말 했다.

뿐만 아니라 늘 국가를 걱정했다. 대통령은 물론 정상적인 국회의원이라면 낭산 김준연 선생과 같은 사고를 갖고 국정에 임해야 한다. 국민 또한 그런 뜻을 가진 정치인을 높이 평가해주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사업 하나 해 놓고 대단한 것 했다는 듯 자랑하는 것 웃기는 거다. 지역보다 국가전체를 생각하며 의원직을 수행했다는 김준연 선생이 그래서 자랑스럽다. 때문에 필자로서는 그런 훌륭한 정치인 낭산 김준연 선생과 고향이 같다는 것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안산에는 네 명의 국회의원이 있고 7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살고 있다. 1980년대 급격히 조성된 신도시다 보니 지역 내 해야 할 사업이 적지 않다. 그런 일을 하자고 들면 수조 원을 투자해도 넉넉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산시민이 지나친 욕심을 갖고 이 지역이 배출한 국회의원에게 지역사업만을 강조하거나 개인적인 민원 같은 것으로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 큰일을 하는데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으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도 영암이 배출한 낭산 김준연 선생 못지않은 정치인이 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네 명 국회의원 의원생활 한두 번 더 하기 위해 표에 목매 소소한 민원에 내몰려 소중한 시간 4년을 헛되게 보내며 소牛처럼 그래서는 안 된다. 국민의 혈세만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 점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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