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안산시의회 부의장 인터뷰

“미래통합당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면서 시·도 의원의 수적 열세와 지역 국회의원도 공석인 상태다. 따라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 지만, 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

안산시의회 8대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된 윤석진(사 선거구, 고잔· 초지동) 부의장의 각오다.

미래통합당인 윤 부의장은 이번 의장단 선출시 우여곡절 끝에 부 의장에 선출됐으나,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의회 21명 중 6명의 소수의 인원으로, 무소속 1명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14명과 힘겨운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윤 부의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당을 떠나 시의원 모두는 안산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일당백의 각오로 임한다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광명전기 노조 위원장, 전국금속연맹 안산·시흥본부 의장 등을 지낸 윤 부의장은 노동 문제 전문가로, 지난 7대 의회에서 전 새누 리당 대표의원과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Q 안산시의회 8대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먼저 부의장으로 선출해준 동료의원들과 저를 선출해주고, 이끌어주신 지역 주민들 그리고 항상 한마음이 되어 물심양면 도움을 주시는 많은 동료 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금 세상은 5G 구축, 인공지능의 빠른 성장 등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책의 실패, 시정의 시행착오는 안산시의 경쟁력 약화와 시민의 불행으로 연결된다.

10년, 20년을 대비한 정책과 행정이 준비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Q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통합당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은?

통합당 강광주 대표의원이 잘하고 있지만 원구 성에서 보듯이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현실적 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안산시의원 모두 안산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일당백을 한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숫자에서 오는 부분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Q 금속연맹 노조, 광명전기·한국노총 등 노조 활동, 재선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의 목표는?

1987년도 노태우 대통령 후보자가 공단을 방문 하였을 때 노동자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 대부분 노동자들이 회사 기숙사나 초지동·원곡동 연립, 또는 다세대 지하 또는 방 한칸을 얻어 생활할 때다. 그때 노동자가 집을 장만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시기였다.

저는 노동자나 서민이 조금 편하게 싸게 살 수 있는 영구임대주 택을 지어달라고 건의를 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 겠지만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200만호 임대주택을 지어 노동자 서민들에게 우선순위로 공급했다.

저도 당시에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특별히 분양권이 쥐어져, 현재 선부동 9단지에서 신혼생 활을 시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이를 보면서 정치 지도자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몸소 체험하게 됐다.

그 후 시의원에 당선되고, 공단지역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안을 개정하는 등 중소기업노동자를 위한 정책들을 연구하고 개정하는 입법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활임금확대, 일자리확충을 위한 우량기업유치, 중소기업노동자를 위한 주택정책등 서민노동자들이 피부에 와닿는 입법활동을 할예정이다.

Q 의정활동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원하는 목표를 얻는데더 효과적인가?

손자병법에서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승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님을 마중 나가기 위해 다른 마을에 갔다가 그 동네 선배들에게 이유 없이 맞은 적이 있다. 너무 분해 다음날 동네 앞 큰 길에 누워버렸 는데, 저를 때린 선배들이 다 나와 사과하고 난 후길을 비켜준 적도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 또는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원하는 목표를 얻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Q 위 질문과 관련해 민주당이 야당일 때보다, 현재 야당인 통합당 의원들의 의정활동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일부분의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안산시의원 모두 안산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산을 위한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조례나 안건, 예산심의 과정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여 나갈 것이다. 하지만 결기가 필요할 때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과거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설립 반대를 위해 삭발식을 하고, 안산시장에게 날카로운 시정질문을 하여 집행부를 견제했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도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여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통합당 의원들에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한다.

Q 후반기 의정활동에 임하는 각오는?

의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집행부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으로 여당 의원들이 한계를 가질 수도 있는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또한 안산을 위해 보다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의회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Q 지역구 4곳의 국회의원 중 통합당은 공석인 상태가 기초의원 의정활동에 영향은 없나? 향후 지역 국회의원 선출과 관련해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 있나?

지역 예산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박순자 위원장님께서 많은 예산을 가져오셔서 지역 활동에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 국회의원, 도의원이 없는 상태라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향후 국회의원 선출과 관련해 제가 도움이 될 것 같다.

통합당을 지지해주신 분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시민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안산시의회에서도 시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 하고자 코로나 피해대책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 하여 소상공인 지원대책, 기업지원대책 등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으나, 지방재정의 한계로 인하여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려울 때, 더욱 단결하고 협력하여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큰 어려움을 극복 하면 또 하나의 큰 면역체가 생성되어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민 한분 한분 희망을 갖고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협력한다면 오래되지 않아 어려움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생의 훈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안산시의원 21명은 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제가 앞장서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당부드린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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