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
상태바
‘부부(夫婦)’
  • 안산타임스
  • 승인 2020.07.06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인숙 교육학 박사/특수교육 전공
정인숙 교육학 박사/특수교육 전공

‘부부(夫婦)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누리며 종영되었고 ‘사랑은 착각의 시작이자 상처의 끝이었다’ 등 명 대사들이 유행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부부(夫婦)’의 의미는 무엇인가?

‘진정한 사랑’을 서로 느끼며 살고 있는 ‘부부 (夫婦)’는 몇 퍼센트나 될까? 하는 물음을 가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휴직, 거래의 파국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부부(夫婦)의 갈등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Covid)+이혼(Divorce) 의 합성어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가정해체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은 자가 격리 등으로 배우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갈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이혼에 이르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부 도시에서도 이혼 신청이 급증했고, 터키 역시 이혼사건이 4 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이혼 건수가 ‘늘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코로 나19로 인해 남편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급기야는 이혼까지 고민 된다는 사연 등이 올라와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부(夫婦)’란 참 기묘(奇妙)한 관계이다. 세상에 모래알 같이 많은 남자와 여자 중에 단 ‘한 사람’을 선택하여 긴 세월을 함께 살겠다고 결혼(結 婚)을 한다.

전혀 모르는 ‘남(男)과 여(女)’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결혼은 실로 ‘기적’이다. 형제나 자매도 성격이 다르고 사고가 달라서 사이좋게 지내기가 쉽지 않은데 최소 25년 이상을 다른 가정문화 속에서 살다가 어느 날 인연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몸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관계가 ‘부부(夫婦)’이다.

부모보다 더 친근한 서로의 편이 되어 긴 세월을 공동구역에서 자녀를 낳고 다시 가족을 만들어 살아간다.

‘부부(夫婦)’는 신께서 주신 ‘선택’의 권리와 ‘선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냥 ‘운명(運命)’이 라고 말하고 싶다. 태어난 것이 ‘첫 번째 운명(運 命)’이라고 한다면, 결혼은 ‘두 번째 운명(運命)’이다. 어쩌면 ‘하루’도 긴 시간인데 1년, 10년, 20년, 30년 그 이상의 긴 세월을 서로 오직 한 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다가 어느덧 함께 노인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젊은 시절, 순수하게 ‘사랑’만 믿고 만났는데. 폭력, 게임중독, 바람, 낭비, 무능, 알코올 중독, 성격이상 등 ‘인내(忍耐)’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부부(夫婦)’의 인연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 ‘부부(夫婦)’의 신뢰가 무너지면 남보다 못한 ‘원수(怨讐)’가 되어 욕설과 폭력, 심지어 살인까지 이르는 무서운 관계가 된다.

‘우리는 왜 사랑했던가?’ ‘무엇이 좋아서 그토록 결혼을 꿈꾸는 시간을 보냈을까?’ ‘일생에 대한 서로의 약속은 무엇이었을까?’ 젊은 시절 그 아름다운 설렘은 어디로 사라지고, 양보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로 ‘다툼’이 일상이 되어 버렸나?

어떤 이는 우스갯소리로 “정치인이 공약으로 ‘20년 살면 누구나 이혼하기’를 내세운다면, 당연히 당선될 것이다. 예전보다 평균수명이 2배로 늘어서 80세를 넘었으니 한 번의 결혼 기회는 더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한 번 만났다고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부부(夫婦) 관계를 지키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남자든 여자든 한 사람의 일생은 참으로 소중하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상대방으로 인해 망가져서는 결코 안 된다. 인생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일방통행(一方通行)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할 수만 있다면 운명처럼 맺어진 ‘부부 (夫婦)’는 ‘결혼서약’를 했듯이 서로 사랑하고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가장 좋은 벗으로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정답이다.

그동안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며, 함께 했던 식탁, 자녀를 양육 하느라 겪었던 온갖 희노애락(喜怒愛樂), 시련(試 鍊)을 이겨 냈던 그 많은 아픔의 순간들을 어찌 잊고 버릴 수가 있을까?

아내 때문에 혹은 남편 때문에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찾고, 살아 갈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진정한 부부(夫婦) 관계 형성’이 ‘최고의 성공’이 아닐 까? 요즘 김호중의 ‘고맙소’ 노래를 들으며 여인들이 눈물을 훔친다.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은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이런 고백이 서로 에게 가장 ‘위로’(慰勞)가 되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