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어도 할 일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 되겠다”
산업통상자원 중소기업벤처 위원회에서 ‘4차 산업혁명 플랫폼, 히든 챔피언 육성 등’ 목표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인연

지난 4·15총선 안산 단원을 선거에서 3선의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에 승리해 당선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소감을 물었다.

김 당선자는 당선 후 감사 인사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등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하는 당일에도 방송 작가 등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남국 당선자는 민주당이 ‘안산 단원을’을 청년 공천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전략공천됨에 따라 같은당 윤기종·채영덕 예비후보가 미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기에, 매우 곤란하고 힘든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했다.

전략 공천 발표일 민주당 경기도당은 물론, 안산 지역에서도 김 당선자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같은당 예비후보의 견제와 이들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다.

김 당선자는 초창기 이것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안산으로 이사를 하고, 선거캠프 인근 24시간 도서관에서 안산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뷰 당일, 정장 자켓 상의에 청바지 차림을 한 김 당선자는 그동안 선거운동 때도 이 차림이었다며 기자를 맞았고,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인터뷰 장소는 일부 사무 집기는 비워진 상태로 지역사무실 자리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에게는 두 번째 위기도 있었다. 성인 팟캐스트 출연 문제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해, 잠도 못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본인의 당락 보다 선거에서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컸다고 한다.

이러한 우려속에 당선된 김남국 당선자의 감회는 다른 어떤 당선자보다도 남달랐다.

글·사진 김범수 기자

Q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소감은?

국민들의 선택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단원을 주민들께서 제가 잘나 뽑아주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족하지만, 코로나에 잘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의미 였다고 생각하고, 또 청년이자 정치 신인으로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겁다. 기대하신 바를 충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달라.

유세차량에서 유세를 하고 가는데 한 시민 분께서 한참을 뛰어왔다.

바통을 넘겨주듯이 봉지를 넘겨주시려고 손을 내미셨는데, 자세히 보니 음료수 봉지였다.

멀리 떨어져 있어, 너무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말씀드리고 파이팅을 외쳤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지지자분들 덕분에 힘을낼 수 있었다.

Q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지역민들께서 저를 활력 넘치는 안산시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산시 단원을은 청년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제가 오게 됐다. 3선의 박순자 의원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청년이자 새로운 인물인 제가 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안산은 과거에 반월·시화 공단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였는데 지금은 판교나 용인, 화성 등 도시들에 비해 주춤하고 있다.

다시 한번 활력 넘치는 곳, 청년들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안산 시민과 단원을 주민들의 바람이 저를 당선시켰다고 생각한다.

안산은 살기 좋은 도시이다. 안산은 맛집도 많고 여의도 벚꽃 길보다 좋은 공원이 많다. 정주여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양질의 좋은 일자리가 있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저를 당선시켜 주신 단원을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Q 이번 선거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교통이 편한 안산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그중에서도 신안산선의 원활한 개통을 추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할 수있다.

당장은 사업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사업의 추진력 갖도록 하겠고, 자금 조달이라든지 민자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안 산선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실질적인 사용자인 안산 시민들이 비용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 안산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

Q 안산 지역 출신이 아니어서 일부 지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안산 출신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더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거운동 기간중 24시간 독서실을 끊어 공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부지런하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혼자 공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역의 윤기종·채영덕 후보와 같은 지역 선배님은 물론, 시민단체와 지역 현안과 지역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다선의 시·도의원들이 계시다. 워낙 경험도 풍부하고 지역에 정통한 분들이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에 많은 어르신들을 찾아뵈면서 필요할 경우 도움을 청하고, 민생을 챙기겠다.

Q 김 당선자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해 말해달라.

우선 다른 분들 보다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통령 후보 때부터 친분이 있었고, 변호사 일을 하면서 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환 국민소통수석과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다양한 인연으로 매우 친한 관계다.

또한 안산과 밀접한 경기도 이재명 지사 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여서, 최근 윤화섭 안산 시장께 경기도와의 현안 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청년인 저는 초선 의원이어서 정치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으나 여당이고, 청년이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읍소하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

Q 성인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관련해 사과는 물론, 지난주에 한 방송사 에서도 정중히 사과 의사를 밝혔다. 성인 팟캐스트 출연과 관련해 지금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앞으로 더욱 행동에 대해 조심하고, 신중하게 조심 또 조심하겠다.

선거 이후 상대측이 팟캐스트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입장을 밝혔고, 사실 관계 확인을 정확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안산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는데, 안산시 발전과 관련돼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나?

안산 4개 지역구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대통령, 경기도지사, 안산시장이 모두 민주당이다.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은 야당의 국회의원보다 지역발전과 업무추진에 있어서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4개 지역구 국회의원이 하나의 목소리로 안산 발전에 노력하겠다.

Q 21대 국회에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것인가?

원하는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 중소기업 벤처위원회이다.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4차 산업혁명 플랫폼, 혁신창업국가, 미래 신산업 육성에 힘쓰고 싶다.

그리고 중소·중견기업 육성 노력을 위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 힘쓰겠고 히든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 육성에 힘쓰고 싶다.

Q 안산 시민, 지역 주민께 하고 싶은 말은?

일 잘하는 국회의원,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갈등의 일선에서 여러 비판을 받고, 욕을 먹더라도 민생을 챙기고 문제를 해결하 고, 할 일은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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