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한도병원 제3심장내과 과장

돌연사는 증상 발현 1시간 이내에 심장 원인으로 사망 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이어지며 이럴 때 급히 응급실을 찾아 시술을 받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이러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혈관 이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시술 사례를 소개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혈압이 높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치료를 간과하기 쉽다. 혈압은 여러 번 쟀을 때 낮게 나오는 수치를 자신의 혈압이라고 이해하기 쉬운데, 높게 나온 혈압이 본인의 혈압이다.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 때문에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혈압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혈관벽이 점점 두꺼워져 혈관을 막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약 복용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지거나 회복이 어려워지는 중대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귀찮아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질환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다양하지만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핵심이다. 심혈관질환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심전도를 찍어서 어떤 부위가 어느 정도 막혔을지 대략적으 로 판단한다.

협심증 가능성이 높으면 심혈관 확장제를 쓰면서 시간을 벌고 즉시 심혈관 조영술 시술에 들어가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풍선확장술로 열어주고 스텐트 삽입술로 다시 막히지 않게 조치해주는 것이 급성기의 기본적인 치료 법이다.

이후에는 심부전이나 재협착이 오지 않도록 약물 치료를 함께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60세 남자 환자가 30분 이상 지속된 가슴통증으로 응급 실로 내원했다. 건강검진 시 혈압이 좀 높은 상태였으나, 약 복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고 지방간이 있어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하라는 권유를 받은 상황이었다. 응급실 내원 후 응급 심혈관 시술을 진행했다. 우선 오른쪽 사타구니에서 동맥이 만져지는 부위를 국소 마취한 후 대퇴 동맥을 통해서 심장혈관 입구까지 도관을 넣고 조영제로 심장혈관 촬영을 했다.

우측 심혈관 쪽에서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혈관이 완전히 막혀 보이지 않았다.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주어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완전히 막혀 보이지 않는 혈관을 신속하게 열어주기 위해서 유도철선을 넣어주었다.

일단 유도철선을 삽입하면 조금씩 혈관이 열리기 때문에 풍선을 삽입해 넓혀주었고 다시 막히지 않도록 스텐트를 삽입했다. 시술 이후에 통증은 사라졌으며, 현재 정기적으로 외래 방문해 검사 및 투약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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