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청정지역 지키지 못해 죄송…감염 차단 최선”

윤화섭 시장이 8일 안산시 3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는 이동 일대에서 긴급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청

안산시는 8일 신천지 신도 여성(25) 1명이 코로나19 확진 추가로 발생했으며, 가족 등 가까운 지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전날 단원구 와동에 거주하는 70대 부부(남성 78, 여성 73)가 지난달 22~23일 다른 지자체에 거주하는 자녀를 만나러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확진자의 지인 등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화섭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힘써온 노력이 안타깝게도 물거품이 돼 시민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8일 추가 확진자는 상록구 삼태기 3길(이동)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25세 여성으로, 지난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파악돼 지난달 22일 자가격리 통지를 했고, 1일 자정까지 자가격리를 실시 중이었으며, 이 때까지 무증상자로 파악됐지만 11일까지 능동모니터링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확산 예방을 위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는 물론,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이었으며, 7일 확진자는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다음날인 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경기도안성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했고, 확진자 가족 3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시는 확진자의 자택과 주변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긴급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안산시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했을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는 이유로 높은 감염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무더기 확진 사태가 발생하기 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서고 인접 지자체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 순간에도 안산시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안산시는 윤화섭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해 추가로 드러난 신천지교회 시설에 대해 폐쇄 및 집회금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안산을 위해 149만여 개의 마스크를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저소득층 등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지원한 데 이어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다중이용시설, 상인회, 대중교통시설 등에 모두 26만여 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또 하루 평균 190만여 명이 이용하는 안산선(전철 4호선) 역사 8곳과 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에 대한 방역지원은 물론 공무원 1천145명 등으로 구성된 긴급방역반을 안산시 전역에 투입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 1월20일에서 47일 만인 지난 7일 2명, 8일 1명의 추가로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윤화섭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7시30분께 시청으로 출근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하며 함께 현장으로 뛰어가 방역활동에 참여했다.

윤 시장은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투입해 노력하겠다”며 “감염경로를 확대 분석해서 다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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