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발행·편집인

‘기본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상생하는 ‘안산’을 위해 임직원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이달 중순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 命之鳥,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를 꼽았다고 합니다.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머리를 가진 ‘공명조’가 한 머리는 몸에 좋은 열매를 먹었는데, 이를 질투한 다른 머리가 독이 든 열매를 먹어 결국 죽게 됐다는 얘깁니다.

좌·우, 보수·진보로 구분된 우리 나라 정치 현실이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모든 정치인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를 위해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뜻을 달리하는 상대방과 토론하고 협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공명지조와 같이 긍정의 성과가 아닌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우려와 걱정이 들어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잘못은 유권자, 우리의 무관심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2020년 4월 15일에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을 투표로 뽑습니다. 투표에 참여하고, 내 한 표를 행사해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합니다.

안산타임스는 다른 지역신문과 함께 유권자에게 후보들의 면면을 알리는 정보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언론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TV토론에서 기업체는 매출이 줄고 이익이 나지 않으면 부도 또는 합병, 폐업 등으로 살길을 모색하거나 사라지지만, 언론사는 경영상태가 악화됐음에도 비슷한 수의 언론사가 살아남아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지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지적인데, 공감되는 얘깁니다.

앞서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안정적인 경영으로 인재를 발굴해 채용하고, 그들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객관적인 ‘보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시, 안산 지역의 다른 언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행복한 가족이 모여 사는 고향 같은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돌아가서, 두 번째로 선정한 올해의 고사성어는 ‘어목혼주 (魚目混珠, 무엇이 물고기 눈인지 무엇이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 다)’입니다.

지금 당장 물고기 눈과 진주를 뚜렷하게 분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내 위치를 확고히 한다면, 이후에는 ‘시간’이 어목혼주 문제를 해결할 수있습니다.

‘지난이행(知難而行,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한다)’ 하면서 ‘독행기시(獨行其是,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 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바라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역사를 기록한다는 사명감으로 임직원과 그리고, 안산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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