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도서관 책문화축제’를 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청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제9회 안산시 도서관 책문화축제’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중앙도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은 중앙도서관에서, 28일은 안산호수공원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책문화축제를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을 위해 장소를 중앙도서관으로 옮기고 행사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

이번 책문화축제는 ‘나의 갬성찾기-내 안의 작가를 만나다’를 주제로 개개인의 감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안산시민 모두가 작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기획됐다.

첫째 날은 도서관 정책세미나로 책문화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고재민 수원과학대 교수의 ‘시민을 위한 도서관 공간 구성’과 윤석윤 강사의 ‘시민주도 책읽기 Ansan-Read-Net’을 주제로 열강을 펼쳐 도서관 관계자 및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기업체 도서관, 다문화도서관 관장들의 도서관 운영 사례 발표는 도서관의 다양한 모습과 모범 운영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며 ‘안산시 중장기 발전계획’ 안내를 통해 2023년까지의 안산시 도서관의 비전이 설명됐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시작된 ‘sunset BOOK-concert’는 남미의 화려한 감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잘 보여준 영화 ‘코코’의 상영으로 시작해 ‘앤틱문’의 잔잔한 재즈와 ‘서울형제’의 시원하고 박력 있는 ‘갬성버스킹’ 무대는 도서관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둘째 날은 강연과 독립서점 워크숍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중앙도서관 시청각실과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평소 관심은 있지만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독립서점을 만나볼 수 있었던 ‘독립서점 워크숍’은 모모책방, 낫저스트북스, 지구불시착 등의 독립서점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소통했다.

한편 안산의 책 작가 박영란, 송미경과 독립작가 하현, 이상림의 콜라보 토크버스킹과 크리에이터 하자까, 김태훈, 김병철의 갬성 토크버스킹이 중앙도서관 야외무대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돼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크리에이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2019 안산의 책 ‘편의점 가는 기분’을 토대로 관내 청소년들이 함께 한 시민참여 연극 상연은 참신한 기획으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2020년 안산의 책 추천’에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 함께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추천하는 등 내년도 안산의 책 선정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은 축제가 축소돼 모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도서관에서 북적북적한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어 신선하고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행사장이 변경되면서 홍보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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