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4월 인구, 전월 대비 894명 줄어
관내 아파트값 올 들어 지속적 하락세
안산시 상록구 수면 질 저하 ‘전국 최하’

안산시의 인구가 수년 째 감소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가를 대변하는 ‘아파트 값’도 좀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국적인 이슈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인 효과로 드러나지는 않는 실정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안산시 인구(내국인)는 65만7천988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894명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말 주춤 하던 인구 감소세는 올 해 들어 400~500명 선의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900명에 육박하는 급격한 감소 수치를 기록하며 다시금 감소 폭을 늘려갔다.

지난달 화성시는 5천594명이 증가한 78만1 천507명을 기록하며 안산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나갔으며, 시흥시 역시 1천991명이 늘어난 45만9천601명을 기록, 안산과의 격차를 20만명 이내로 줄였다.

특히 올해 들어 안산의 인구 감소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위력을 발휘하는 모양새로 이전 제종길 시장 재직 당시 인구 감소의 주원인으로 주장했던 동시 다발적인 재건축 실시가 인구 감소의 주 원인이 아니었음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보합세 혹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값 역시 안산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뱅크에서 매주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값 시황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총 18주동안 안산의 아파트값이 오른 주는단 3주였던 반면 하락했던 주는 무려 10주에 달한다.

그나마 아파트값이 올랐던 3주는 상승폭이 0.04~0.09%였던 것에 비해 하락폭은 0.01~0.50%에 이르렀다. 나머지 5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구가 줄고 집 값이 떨어지는 안산의 모습은 도시경쟁력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는 것이 중론이다.

전반적인 도시경쟁력이 떨어지며 시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도시의 이미지가 변화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안산의 인구가 화성에 뒤처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2 년 남짓이지만 외부의 인식은 동탄과 병점, 향남 등 신도시를 위시한 화성의 인지도가 훨씬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가 위상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경고하며 “최근 획기적인 정책들 내놓고 있는 안산시가 이제는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단기적인 응급조치들을 시행할 때”라고 주장 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수면의 질 저하율 보고에서 안산시 상록구의 수면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61%로 압도적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인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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