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안산사람들의 사무실은 안산시 단원구 원포공원1로 59 신명트윈타워에 있다. 한적한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원우들은 강의장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참안산을 이끌고 있는 김정호 상임대표는 올해부터 그동안 해오던 공동체 아카데미 외에도 한방학과 아카데미를 개설해 각종 한방에 대해 공부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맛사지 봉사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벌써 1기생 25명을 모집했다. 강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김 상임대표가 참안산 상임대표로 선출될 때는 참안산이 한참 과도기를 걷고 있을 때였다. 그렇지만 김 상임대표는 임기동안 참안산을 완성시킨다는 복안아래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제법 초창기 참안산의 모습을 되찾았다. 사문화됐던 동문회도 다시 재건해 오는 7월이면 본격적인 동문회가 출범한다는 발표다. 김 상임대표에게 참안산 동문들이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김 상임대표는 지역에서 신길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했고 안산학 시민대학 총동문회장, 신안산대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맡아 활동한 명실공히 안산의 참 봉사자다.

참안산사람들 김정호 상임대표는 부지런하다. 새벽 두시면 어김없이 안산시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근한다. 경매를 받아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오전 일과는 11시에 마친다. 그 다음에 가는 곳이 바로 참안산사람들 사무실이다. 초지동에 있다. 김 상임대표가 자는 시간이 하루에 겨우 2~3시간이면 믿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참안산 원우들이 보고 있다. 참안산이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4일 본오1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무료자장면 봉사로 정신없던 김정호 상임대표를 만났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참안산사람들(이하 참안산) 상임대표는 언제 취임했고 임기는 어떻게 되나요

지난 2017년 12월 말에 취임했고 임기는 2년입니다. 이제 2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올 12월이면 임기 2년이 마무리 되는 거지요. 회원들이 잘했으면 재임을 시켜줄 것이고 못했다면 다른 분으로 상임대표를 선임할 것입니다. 재임 여부는 제한은 없으니까요.

 

▶참안산은 무엇을 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인지

참안산은 올해로 창립된 지 어언 14년이 되었습니다. 최영덕 초대 상임대표님,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미 타계하신 박덕재 상임대표님을 이어 민병권 상임대표님이 있었고 잠시 휴지기를 지나 제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참안산은 공동체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집 고쳐주기, 벽지 발라주기, 무료점심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동체 아카데미가 벌써 45기를 배출하고 46기를 시작했으니 세월이 꽤 흐른 거고 동문들도 수천 명을 배출했습니다. 지금은 이들이 봉사단체를 만들어 열심히 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봉사단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 참안산 가족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오1동 행정복지센터 앞 마당에서 지난 24일 점심때 진행된 ‘참안산사람들과 함께하는 본오1동 사랑의 자장면 나눔행사에서 참안산 원우들이 다른 봉사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잠시 시간을 내 기념촬영을 했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올해 특별하게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참안산은 전통적으로 집 고쳐주기 행사를 펼쳐왔습니다. 거기에다 자장면 봉사도 펼치고 있어 참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한방학과 아카데미를 시작했습니다. 1기생으로 25명을 선발했는데 수료를 하게 되면 어르신들 맛사지를 해드리기 위해 무료봉사를 나설 것입니다.

공동체 아카데미를 1년에 4회 열고 있는데 한방학과도 년 4회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공동체 아카데미는 한 기수를 50여명 내외로 하고 있는데 한방학과는 25명 내외여서 작지만 알찬 강의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한방학과를 통해 더 많은 봉사자를 배출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우리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할 각오입니다.

 

▶참안산은 이번에 본오1동을 시작으로 매월 동별로 찾아가 자장면 무료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시작했고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참안산을 수료한 원우중에서 CMS계좌로 봉사활동비를 매월 지원받고 있죠. 1만원부터 10만원까지인데 매월 납부해주는 원우들이 현재 17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원우들이 내준 회비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도 고쳐주고 벽지도 발라주고 자장면도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룹홈 봉사활동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작한 무료 자장면 봉사가 바로 본오1동 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날씨가 추워서 어르신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날씨가 따뜻해졌으니까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비록 부족한 자장면 한 그릇이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참안산 가족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기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임기가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 말 상임대표가 될 때 참으로 참안산은 어수선했습니다. 그런 참안산을 본 괘도에 올려놓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뿔뿔이 흩어졌던 참안산 원우들과 가족들을 다시 모으고 시들해져 가던 봉사활동을 재건하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이번 2년 임기동안은 그런 일들을 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소 안정이 됐습니다. 공동체 아카데미도 제 자리를 잡았고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한방학과는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마무리를 잘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다시 추스르고 다시 가다듬고 다시 활력소를 불어넣는 일을 하다 보니 임기 2년이 훌쩍 지나가버린 느낌입니다. 이제 마무리 깔끔하게 하고 원우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할 때입니다.(웃음)

지난 2월 18일 참안산 강당에서 열린 참안산사람들 공동체아카데미 46기 입학식 모습이다.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참안산 공동체아카데미는 기수를 거듭할수록 훌륭한 인재들로 넘쳐나 참안산의 미래가 밝다.<사진제공=참안산사람들>

▶그렇다면 참안산이 가야할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안산에는 많은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는 항상 법이 보호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보살피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하고 돕는 일을 하는 단체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봉사하고 공부하는 단체라고 보면 됩니다.

국가가 하지 못하고 市(시)도 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침투해서 조용히 먹을 것과 옷가지를 놓고 오는 참안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우리 참안산은 그런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참안산 동문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없었던 동문회를 새롭게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이면 다시 출범하게 될 것입니다. 동문회를 새롭게 조직하고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참안산은 해내고 있습니다. 또 진정한 봉사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참안산입니다.

지난 시간 열심히 했던 봉사활동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4일 본오1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시작했던 어르신들 무료자장면 봉사활동은 그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참안산 집행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내일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문들께서도 관심 있게 참안산을 지켜봐주시고 잘못하면 채찍을, 잘하면 칭찬을 함께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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