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3명 ‘검사중’ 확진 환자 접촉 475명 ‘감시중’

전국에 홍역·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안산의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면서 관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산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 판정을 받은데 이어 다음날 이들의 가족 등 20대 성인 3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5명의 확진 영유아와 같은 시설에서 생활했으며 의심 환자로 검사를 받던 20대 여성 1명이 21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 환자의 수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현재 이들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영유아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각각 다니고 있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의심환자 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 어린이집 등 이 환자들과 접촉한 475명을 자가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30명의 접촉자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의료진 7명에 대한 항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홍역은 국내에서 발생한 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대구·시흥은 해외 유행 타입이며 시흥과 인접한 안산도 해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홍역의 모든 관리는 경기도에서 일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홍역이 의심되는 환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지체 없이 보건 당국에 연락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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