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가 못하는 이유 ‘여전히 수수께끼’

안산도시공사

온갖 특혜 의혹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동90블럭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37블럭 레이크타운 개발사업에서는 안산도시공사가 SPC지분참여로 90여억원의 수익을 남겼으나 90블럭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아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만약 37블럭 개발사업에 참여하듯이 90블럭 사업에도 참여의 길이 열렸다면 원금은 보장받는 상태에서 수백억의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사동 90블럭 복합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가 사동90블럭 PFV주식회사(동훈, GS건설, 외국인투자기업 등)로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그러나 총 사업비는 4조3천억원에 이르는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37블럭 사업비 5천억원에 비해 무려 8배에 이르는 사업이다.

사동 90블럭사업은 지난 2007년 6월 자유제안 공모사업으로 GS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후 2008년 3월 기본협약 체결, 2016년 1월 실시협약 체결, 같은 해 6월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2008년 당시 기본협약에는 △실시협약 체결시 안산시가 지정하는 지방공사 등을 통해 SPC자본금의 일부를 출자해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세부 실행사항은 SPC정관으로 명기한다. △출자금의 원금을 보장한다. △출자비율은 시와 컨소시엄이 협약해서 결정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시는 그러나 △GS건설컨소시엄은 자유제안 공모 시 ‘안산시 SPC지분 참여 부담면제’를 제안했던 사항 △안산도시공사 설립이 2009년인 점을 감안해 광역급 지방공사의 사업 참여일 것으로 생각한 것 △실시협약 체결당시 시는 사업규모 사업의 불투명성, 당시 시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시가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작용 △사동90블럭 사업이 민간주도방식의 대형프로젝트로서 안산도시공사의 참여에 대해 애당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유 등을 들어 SPC지분 참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37블럭 사업은 규모가 작아 시가 접근할 수 있었지만 90블럭 사업은 규모가 엄청나 감히SPC지분 참여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동90블럭 복합개발사업에서 안산도시공사의 SPC지분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과 관련해 현재 시의회 행정사무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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