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법대로 조달우수업체 선택 업계,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

안산시가 주차관제스시템 사업을 펼치면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의 범위를 넘어서는 업체발주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안산시와 주차장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에 실시된 안산시장 선거 전인 5월에 공단3거리 주차장공사를 발주한데 이어 최근 안산 중앙동 1~2권역 주차관제시스템 공사를 앞두고 있다.

시는 현재 조달우수업체에게 주차관제시스템 공사를 맡기겠다는 입장으로 H회사를 고집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26조(수의계약)의 제3항을 보면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조달품목으로 한정을 하고 있는 것이지 조달 우수품목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법률 적용을 위반해 행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조달우수 업체도 H회사 보다 더 우수한 업체가 많은데 시가 유독 H업체만 선택하는 것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조달우수업체는 일반 조달품목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품목도 업체당 5~6개에 불과해 대부분의 부품은 자체 제작이 아닌 옵션항목(주차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의 품목도 가능)을 사용하는 문제로 다른 지자체들은 예산 과다낭비와 향후 AS 및 직접 제조가 아닌 문제로 인해 채택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단3거리 주차장 공사의 경우 조달제품으로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금액도 현재의 3억7~8천원이 아닌 2억여원이면 가능한데 왜 시가 예산을 과다 책정해가면서 까지 발주업체를 H회사인 조달우수업체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안산 중앙동 주차장 공사 역시 7~8억원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공사를 굳이 11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하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우리는 법을 지키기 위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고 조달우수업체를 선호하는 것이다”면서 “주차장관제시스템을 일원화 하기 위해서도 우수제품을 사용해 향후 있을 수 있는 AS미비 등에 대응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또 “조달업체 제품이 성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고 법대로 하려고 하다 보니 조달우수업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