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 활성화와 대부도 관광특구지정에 적극 나설 것

안산지역 출신 의원으로 3선인 박순자 국회의원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 됐다. 박 위원장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안산시민 입장에서도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안산의 신안산선 조기착공과 인천발 KTX초지역 연결공사의 빠른 결과물을 요구했다.

국토교통위원이 되기도 힘든데 위원장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야말로 날개를 단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대부도를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해 임기내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안산은 반월시화공단과 더불어 성장해온 산업도시지만 지금은 도시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즉시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앞으로 안산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반월시화공단을 활성화 시키고,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도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대부도를 중심으로 관광자원을 발굴해 관광 유동인구를 안산으로 유입시키고 대부도는 안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도내에서도 비교할 곳이 마땅치 않을 정도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부도를 중심으로 안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부도의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초당적인 협력을 해 나간다는 각오다. 다음은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과 나눈 대화내용이다. 

▷먼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출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먼저 감회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지요.

“여성들의 정치 입문이 활발해졌지만 정치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습니다. 여성 정치인 배려 차원으로 마련된 비례대표 홀수번제와 같은 제도로 인해 여성 정치인들이 다수 배출되었지만, 의정활동의 중심인 상임위원장의 자리는 여성의 몫으로 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건설과 토목, 교통, 항공, 철도 등의 법안과 예산을 담당하는 최고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성 위원장이 없었습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 취임이 우리의 정치문화를 진일보시키는 하나의 변곡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인 만큼 기대심리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오와 포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니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 분야는 토목, 건설, 철도, 도로, 항공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국토교통 분야의 첫 여성 위원장으로서 제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서 앞으로 여성정치인들이 정치권에서 더욱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런 책임감과 사명감을 원동력 삼아 국민들의 주거복지와 민생을 제대로 챙길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주택·토지·건설· 수자원 등의 국토 분야, 철도·도로·항공·물류 등 교통 분야의 정책과 법안을 다루고 있는 핵심 상임위 중 한 곳입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는데 그래도 우선순위를 둔 다면 어떤 것부터 관심사항일까요.

“우선 금년도의 당면 목표는 적정한 수준의 도로 철도 항공 주택건설 등 SOC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국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SOC예산을 대폭삭감하고 최저임금인상 등 복지예산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조원이 소요되는 철도사업을 비롯해 예정되어있던 각종 대형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등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국토의 균형 있는 개발과 복지는 국가운영에 있어 놓칠 수 없는 두 마리의 토끼입니다. 어느 한 쪽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 정부의 국가운영의 방점이 복지분야에 치우쳐 있는 점을 개선해 교통망확충과 주거복지 개선을 이뤄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위원장께서는 국토해양위원회를 비롯해 행안위, 복지위, 산자위, 국방위, 지경위, 환노위, 예결위, 정보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폭넓은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3선 의원으로 하늘의 별 따기라는 국토교통위 상임위도 대단한데 위원장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안산시민들도 기대가 큽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번에 안산 공단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자위로 갈 것인가, 안산시민들의 전반적인 복지 향상을 위해 복지위로 갈 것인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내 착공이 예상되었던 신안산선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초지역에 정차하는 인천발 KTX의 추진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끝없이 미뤄질 수 있겠다는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업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국토교통위원장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안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그리고 안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추진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검토하겠습니다.”

▷안산에서는 신안산선과 도시개발제한지역 해제문제 등이 주요 민원사항입니다. 힘 있는 국토교통위 위원장으로서 시원한 답변 해주시지요.

“지난 7월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된 바로 다음날 김현미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안산선 추진의 지지부진함을 지적하고 연내착공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김현미 장관도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신안산선의 연내 착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시개발제한지역 해제 문제도 주민들의 의견을 면밀히 살피고 국토부 및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대부도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위원장께서 고민하시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50년 안산의 먹거리를 대부도에서 찾는다고 보는 입장에서 어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안산이라는 도시는 반월시화공단과 더불어 성장해온 산업도시지만 지금은 도시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안산이라는 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 앞으로 안산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투 트랙 전략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먼저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이 쇠퇴하지 않도록 반월시화공단을 활성화 시키고,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산업의 성장을 통해 정주인구의 숫자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앞으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의 사업들을 면밀히 살펴서 반월시화공단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도를 중심으로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관광 유동인구를 안산으로 유입시켜야 합니다. 대부도는 안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도내에서도 비교할 곳이 마땅치 않을 정도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도를 중심으로 안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면 식당가 및 쇼핑가 등의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대부도의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는 초당적인 협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3선 의원으로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이제는 당내에서도 중진 의원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역풀뿌리정치가 고사되기 직전입니다. 다시 일어서는 자유한국당을 위한 방안으로 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주시지요.

“지금 당의 상황은 어려운 상황에서 의례히 나오는 ‘중진 용퇴론’이니 ‘인적쇄신론’이니 하는 상투적인 방법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안산시민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당의 변화 의지를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고 다음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책적 지향점에 대한 당내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할 각오입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추가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야당 국토교통위원장이 되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그런 대립의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문제가 있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서되 정부의 좋은 정책은 힘을 합쳐 추진해 나가는 협치의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번에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경합 또한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안산시민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 덕분에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은혜 절대 잊지 않고 오로지 안산과 안산시민들만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멈춰있던 안산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변함없는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담 = 전춘식 기자 jcs@ansantimes.co.kr

사진 =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정리 = 이태호 기자 kaz@ansa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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