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전문가답게 안산시 복지 전반 살필 것”

현옥순 의원은 보육 뿐만 아니라 여성과 노인, 청소년, 아동을 어우르는 복지의 모든 영역을 전문가적인 시선에서 다루는 의원이 되고자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태호 기자

제8대 안산시의원으로 첫 발을 내딛은 현옥순 의원(여·49, 일동,이동,성포동)은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의원에 당선된 기쁨과 함께 두 어깨가 매우 무거움을 느낀다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3선 의원이자 안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하신 이민근 전 의원의 뒤를 잇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내 복지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누구보다도 더 의정활동을 잘 해내겠다는 다짐을 해 대는, 마치 그녀가 토로한 부담이 엄살이었던 양, 당찬 여성이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 활동해 온 현 의원은 이번 8대 의회에서 이경애 의원과 더불어 7대 유화 의원의 뒤를 잇는 보육전문가로서의 활동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현 의원은 단순히 자신이 보육전문가라는 울타리에 갇히기를 거부한다.

“저는 복지 관련 석사 출신으로 복지전문가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보육 뿐만 아니라 여성과 노인, 청소년, 아동을 어우르는 복지의 모든 영역을 전문가적인 시선에서 다루는 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복지 관련 예산이 안산시 전체 예산의 60%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곳곳에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그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녀의 계획은 이미 5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어린이 안전체험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연구모임을 구성하며 출발을 알렸다.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다수 존재함을 인지하고 관내 어린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데 그들과 함께 공감한 결과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체험시설을 겸비한 안전박물관을 만들자고 동료 의원들과 의기투합 했습니다.”

지난 2일, 부푼 마음을 안고 의회로 첫 출근을 했지만 현수막을 앞세우고 본회의장을 점거해야만 했던 아픔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원활한 의정 활동을 위한 큰 액땜이었기를 바란다는 현 의원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100% 얻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협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믿어보겠다는 의견도 곁들인다. “비록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았고 지난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워크샵에 윤화섭 시장과 김동규 의장이 방문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견을 먼저 배려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정당을 떠나 21명의 안산시의원들이 안산을 위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 마음으로 펼친다면 성공적인 8대 의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초선의원으로, 정치의 생리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현 의원이 말하는 ‘정당을 초월한 시민을 위한 정치’는 지방의회가 갖춰야 할 너무나도 당연한 덕목이다. 정당 정치의 환경 속에 어쩔 수 없이 당을 앞세워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 의원은 최소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만연한 정당 정치의 모습을 지방 의회에서 보여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강하게 주장한다.

“주민들의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8대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자신의 전공을 확실하게 살려보겠다고 다짐하는 현 의원의 모습이 제법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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