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알찬 거리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강석<본오동 먹자골목 상가번영회장>

“지역에서 알차고 보람있는 축제로 만들 것입니다”

이달부터 본오동 먹자골목 상가번영회장에 재추대된 유강석(47. 마산 아구전문점 사장) 회장의 다짐이다.

지난 03년, 지역 경기 활성화와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번영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역임한 뒤 작년에 김명렬 2대 회장에게 넘기고 쉬면서 다른 봉사활동에 노력을 하고 있었으나 주위의 요청으로 다시 회장을 맡은 유 회장은 초대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비췄다.

먼저 거리에 조성돼 있는 가로수의 교체다. 현재 본오동 먹자거리에는 아카시 나무를 비롯해 은행나무 등 각종 수목이 뒤엉켜 있어 특징적인 거리 조성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며 같은 수종으로 교체해줄 것을 구와 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볼 방침이라는 것.

또한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일방로로 돼있는 거리 양쪽에 사선 주차방식을 건의할 예정이라는 것. 이럴 경우 배 이상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해 먹자골목을 찾는 시민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그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는 먹자골목의 가장 큰 사업인 축제를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내실있는 축제로의 계획을 만들 생각이다.

“3회에 걸쳐서 축제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규모는 양적으로 커졌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의 방향이 조금은 퇴색된 느낌이 들어 내년부터는 불우한 이웃들을 생각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동참하는 축제로 만들 예정입니다”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축제로의 전환을 그는 바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많은 번영회원들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신입 회원들에게 영업조언을 전문가를 통해 해 줄 계획이다.

“이지역은 큰 상점이 없고 대부분 영세업소가 많기 때문에 기존 회원들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 신입회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그는 회원들간 친목과 단합을 위해 최근 산악회도 구성하고 경조사때도 십시일반 도움 줄 수 있는 상조회를 결성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냄새가 나는 먹자골목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서로 힘들게 영업을 하고 있으나 항상 웃으며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며 거리를 조성한다면 아마도 안산에서 가장 훈훈한 먹자골목이 될 것이고 더많은 시민들이 찾아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머릿속엔 어떻게 하면 먹자골목이 활성화 돼 같이 잘 살아갈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중의 하나가 간판정비다. 예전에 시와 협의해 먹자골목 입구에 아치형의 입구를 만들려 했으나 불법이라는 시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무산됐으나 뭔가 색다른 거리 조성에 항상 고민중이다. 간판도 특색있고 일관성있게 정비를 한다면 다른 거리의 모범이 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도 빨리 각인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먹자골목 가게를 이용할 시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포인트제도도 시도한 적이 있는 그다. 결국 그의 바람은 회원들의 호응 부족으로 실패했지만 자기 업소에는 아직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회원들이 각자 거리골목 활성화를 위해 같이 의견을 모으고 어떠한 방침이 정해졌을때 따라준다면 이곳만은 경기가 풀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제일라이온스 회원이기도 한 그는 봉사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번영회의 이익을 앞서기보다 이용하는 시민들, 그리고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번영회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박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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