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안에서 야당 의원으로 일하겠다”

경기도의회 3선의원이 된 천영미 의원은 교육위원이나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하고 싶어한다. 3선의원인 만큼 평위원이 아닌 위원장으로 활 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창 기자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다가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의원으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천영미(52.여) 의원이 이제 3선의원이 됐다. 초선을 비례의원으로 활동하다 본오1동, 본오2동, 반월동을 지역구로 활동한지 4년만에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정치인이 되고 있다는 징표다.

천 의원은 “더 귀하게 듣겠습니다.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더불어 실천하겠습니다. 여러분 곁에 늘 함께하는 천영미가 되겠습니다”고 겸손해 한다. 천 의원은 적게는 각골초 교문교체 예산 348만원부터 많게는 반월천 정비사업 예산 29억원에 이르기까지 생활정치를 실천해 온 여성정치인이다. 경기도의회 조례발의건수도 총 128건에 70건이 제정됐고, 무려 58건은 개정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냥 발의하고 나 몰라라 하는 의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천 의원은 그동안 디자인문화고등학교 감사패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사패와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약은 실천이다’는 모토를 가지고 의정활동의 실천, 지역활동의 실천, 미래를 위한 실천에 앞장섰다. 그러면서 우선 실천하겠다고 방과후 돌봄교실 확대, 안산시 대형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 반월천 자전거도로 및 보행로 조성, 아이러브맘 카페 설치, 생활체육 동호인을 위한 체육시설 마련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름이 천영미 여서 선거 때 ‘영미’덕을 톡톡히 본거 아닌가하고 물었다.

“영미, 영미 하니까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진짜 영미선수인 줄 알고 영미를 찾을 때 선거가 피곤한 줄 모르고 즐거운 선거도 있다는 생각을 했죠. 하여튼 영미덕분에 이번 선거는 참으로 재미있는 선거가 됐습니다.”

천 의원은 10대 경기도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일단 무엇이든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교육위원회나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3선이니까 상임위원장을 해야 될 수도 있는데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에서 일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의석을 차지한 이번 선거에서 잘못하면 경기도의회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여당내 야당의원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정상적인 도의회라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이 야당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겨우 7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동료 의원과 집행부가 힘을 합쳐 좋은 정책을 만들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잘못되는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바로잡고 문제제기를 하는 다수세력 내 견제하는 의원으로 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천 의원은 강원도 영월출신으로 이호초와 각골초 운영위원, 민주당경기도당 보육정책위원장, 안산시교육발전위원,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을 거쳐 현재는 강원도민회 자문위원, 본오초 운영위원, 강원도 홍보대사, 경기도교육정책포럼 부회장, 민주당경기도당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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