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에 놀러 온 바다… 김시현 교장과 학생들 참여

13일 선거날에 상록초등학교 김시현 교장과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운동장 옆 계단에 바다를 그려 아름다운 바다생물들이 살아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김태창 기자

13일 오전, 지방선거일이라서 텅 비어 있던 상록초등학교(교장 김시현) 운동장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짙은 파랑색 티셔츠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채 양손에는 페인트 물감통과 붓을 든 학부모 뒤로 모자를 눌러 쓴 아이들이 물통을 들고 따라오는 모습,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교직원들의 모습이 뭔가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 같았다. 이들은 이 시간에 학교 운동장에 무엇을 하러 온 것일까?

아침 9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벤트 행사는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들이 떠난 학교 운동장에 남아 있는 건 다름 아닌 ‘파란 바다’였다. 문어, 바다거북, 돌고래, 상어, 조게, 꽃게 등 멋진 바다 친구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 중에서 상어는 커다란 입을 벌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들을 만나고 싶다면 상록초등학교에 놀러 오세요.”

상록초등학교는 이날 지역공동체 대표, 학부모 대표, 초・중학교 봉사학생 등 70여명이 이 학교 김시현 교장과 함께 학교 운동장 옆 계단에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김시현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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