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5도를 넘나드는 중복의 무더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한낮에 쓰레기를 줍는 조금은 생소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

지난 5월17일 문을 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소장 최종재)에서는 안산에 사는 3만여 외국인근로자와 안산시민과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하는 ‘깨끗한 거리, 함께 사는 안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2일 원일중학교 학생들과 외국인노동자의 집(이정혁목사) 앞 청소를 시작으로 24일에는 스리랑카 근로자와 중국동포 등 40여명의 거리청소가 있었다.

이들은 예불과 예배를 위해 각각 보문선원(보림스님)과 국경없는교회 경배와찬양 (소장 차승만)에 모인 외국인근로자들로서 일주일만의 달콤한 휴식을 잠시 접고 청소용 집게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주로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모여사는 주거지역, 상가, 공원 주변을 청소하며, 외국인근로자지원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지는 이 사업에 시는 청소집게와 쓰레기봉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생활습관과 제도가 익숙치 않은 외국인근로자와 내국인간의 쓰레기문제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외국인근로자도 안산시민의 일원으로서 함께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국제화도시 안산의 밝은 미래를 예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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