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식당 출입로, 구봉도 진입로로 오해 십상 빠져나오는 길은 인도 밟고 내려와야

구봉도로 진입하는 구봉길 초입에서 나들이객들이 길을 오인해 인근 식당으로 들어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진은 차량들의 불법 이동을 유도하는 이동식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김태창 기자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의 구봉도로 진입하는 구봉길 초입에서 나들이객들이 길을 오인해 인근 식당으로 들어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행객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는 일이 잦음에도 이에 대한 안내판이 전무하고, 길을 다시 돌아나오기도 힘들어 인도를 타고 내려와야 하기에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도의 훼손도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여행객들의 대부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인도에 차량이 내려갈 수 있도록 받침대까지 설치한 인근 식당과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다.

주민 A씨는 “대부도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구봉도로 우회전하는 길과 식당 진입로를 착각하기가 매우 쉽다”면서 “이왕 진입한 김에 식사를 하고 갈 수도 있다는 심리를 이용한 영업 방식으로 그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길을 잘못 든 여행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봉도로 우회전하기 불과 10미터 전에 식당으로 우회전 하는 길이 나오며 이를 충분히 교차로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식당으로 진입하는 길은 인도와 인도 사이에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고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볼라드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식당 방향으로 진입한 차량이 구봉도 방향으로 나가는 길은 인도를 통해 차도로 바로 나가게 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편의(?)를 위해 받침대를 설치 해 놓은 것은 이와 같은 차량의 이동을 오히려 유도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현장에는 주차된 차량들이 이미 인도의 절반 이상을 점거하고 있었고, 인도와 차도를 나누는 보·차도 경계석은 곳곳이 손상돼 있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볼라드와 같은 시설물은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것이지만 인도와 차도를 잇는 이동식 경사로는 엄연히 불법”이라며 “단속부서를 통해 현장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창·이태호 기자 ktc@ansa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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