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지구 완충녹지 그린브릿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씨앗을 뿌릴 때 사용한 색소제가 빗물에 씻겨 우수관을 타고 시화호로 흘러들어갔다. 일부 우수관에 남아있는 오염된 파란색 물을 성분의뢰하기 위해 2리터 물병에 담아둔 모습이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시화지구 완충녹지 그린브릿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는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씨앗을 뿌리기 위해 사용한 색소제의 파란색 물이 그대로 우수관을 타고 들어가는 등 안전불감증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본지 5월 22일자(656호) 4면 보도

더욱이 조경문제도 준공검사도 받기 전에 고사된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심는 게 아니라 베어내기만 해 문제가 되고 있다. 

28일 수공 및 공사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그린브릿지 공사현장에서는 당연히 공사현장에서 착용해야 하는 안전모와 안전화조차 착용하지 않고 평상시 복장 그대로 공사를 실시하는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조경을 마치고 씨앗을 뿌린 후 씨앗을 뿌린 장소를 알기 위해 투척하는 색소제가 빗물에 씻기면서 그대로 우수관을 타고 흘러 가 시화호로 배출되는 등 오염수가 우수관으로 흘러가도록 방치했다는 것이다.

또 조경 준공검사를 앞두고 고사한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심기는커녕 고사된 나무를 베어내기만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 이모(여, 36, 시흥시 정왕동)씨는 “지난번 비가 많이 왔을 때 파란물이 도로까지 넘쳐나 오염된 물인 줄 알고 운동도 하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수공 시화지역본부 관계자는 “파란색소 물은 오염된 물이 아니라 단순히 색소제로 무해한 것이지만 빗물에 씻겨 내린 것은 잘못된 것으로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릴 줄 몰라 일어난 일이다”고 말하고 “공사안전여부와 조경문제 등은 사실을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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