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간 한 차례도 상승한 적 없어
철도 교통 건설 호재에도 지속적 하락 ‘당혹’

안산시 집 값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이 넘도록 끝 모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표는 올 1월 이후 안산시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세. 이태호 기자 kaz@ansantimes.co.kr

안산시 집값의 추락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안산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 10월 이후 6개월이 넘도록 단 한 주도 오른 적 없이 줄곧 하락만 지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시세 동향에 따르면, 안산시의 4월 30일자 매매상승률은 전 주에 비해 0.15% 하락했으며, 전세 시세 역시 전 주에 비해 0.33%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10월 9일 전 주에 비해 0.02% 소폭 하락세로 시작된 집값의 추락이 무려 6개월 간 지속됐으며, 전세값의 하락도 약 5개월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6개월에 이르는 장기간 동안 한차례의 상승 없이 하락만 거듭 한 도시는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며, 서울 인접 도시로는 안산이 유일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 초까지 0.1% 미만의 소폭하락을 거듭하던 안산의 집값은 4월 23일 0.22%, 30일 0.15%의 제법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산은 화성 송산, 시흥 목감 등 인접도시의 대규모 택지 개발이라는 하락 요인과 복합적 철도 노선 확정 및 개통 임박이라는 상승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음에도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안산의 집값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후 집값의 뚜렷한 상승 요인도 크지 않다”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서해선의 소사~원시 구간 철도가 개통되고 수인선, 신안산선 등의 착공과 개통이 진행되면 집값 역시 상승으로 돌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안산의 중심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집값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유한국당의 한 기초의원 출마자는 “화랑유원지 인근 아파트들은 단체로 추모공원 납골당 조성에 반대하고 있으며,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하략세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는 줄곧 ᄄᅠᆯ어지고 있는 안산의 집값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결국 안산의 도시의 품격을 저해하는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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