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민병권 예비후보가 원팀 최종 1인 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 아깝게 윤화섭 예비후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홀홀단신으로 선거를 준비했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닌 민 예비후보는 이제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고 윤 예비후보를 돕는 선대본부장이 되기로 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부지런함과 색다른 홍보기법은 많은 6.13선거지망생들 에게 귀감이 되고 있어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방선거특별취재반 ktc@ansantimes.co.kr

민병권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원팀으로 활동하다가 아쉽게 2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민 예비후보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아름다운 승복을 선택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모든 예비후보가 그래야 하듯 민 예비후보는 승복의 선봉에 선 느낌이다. 민 예비후보는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후회없이 다 쏟아 붓는다’라는 심정으로 임했고, 지난 2개월 여 동안 20만장의 명함을 돌리면서 안산시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특히, 그의 홍보기법은 다른 후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선거의 정석이 되고 있다는 데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민 예비후보는 단체나 개인을 만나면 항상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자신이 이용하는 SNS에 올렸다. 거의 생방송 수준이었다. 시시각각 민 예비후보의 동선이 공개됐고 그의 활동모습도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후원자를 얻었고, 얼굴과 이름도 모르던 민병권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디어 홍보기법 하나가 안산시를 바꿀뻔한 대 역사였다. SNS에서 민 예비후보를 접한 시민들은 그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았고 친근한 이웃으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조직이었다. 또 시간이었다. 상대후보는 정치경력 10년이 넘는 배테랑이었고, 조직 또한 수없이 많은 후보였다. 그러나 민 예비후보는 말한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더 분발하는 민병권이 되겠다”고 말한다. 그의 앞길에 성공의 두 글자가 그려지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원팀으로 활동하다가 아쉽게 2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소회를 말한다면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후회없이 다 쏟아 붓는다’라는 심정으로 임했고, 지난 2개월 여 동안 20만장의 명함을 돌리면서 안산시 곳곳을 누볐다. 대부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큰 성원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을 전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행복했고 즐거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안산시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원팀 2차 관문 통과자로 윤화섭 예비후보가 결정됐다.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는데 심경을 말해 달라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처음부터 단일화를 약속하고 시작한

만큼 당연히 결과에 승복하고 윤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 원팀의 정신은 이런 것이었다.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를 껴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그렇게 됐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죄송스럽고 미안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 원팀의 후보로 윤화섭 후보가 된 만큼 우리는 힘을 합쳐 윤 후보를 도울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고 대단한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원팀 최종 후보 결정에 후회는 없는가

“선거 운동 기간 중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 역을 돌며 명함을 돌리고 저를 알

렸다. 비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안내판을 들고 서있던 저를 기억하시는 시민 분들이 많으셨

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초 후보 단일화 하는 방안을 놓고 세 캠프가 논의를 벌인 결과 그나마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이 여론조사라 생각해 진행했다. 물론 더 나은 방법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이미 합의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니 만큼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안심번호를 부여하고 하는 방안도 검토 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도당의 여론조사 전에 우리의 단일화가 필요했기에 결과를 만든 것으로 후회는 없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조직이나 선거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저 스스로 대견스럽고 만족한다. 후회 없는 선거활동을 펼쳤고 현재 후회는 없다.”

-이제 원팀의 승자는 제종길 시장과 또 한 판의 경선이 남아있다. 윤화섭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제종길 시장이 펼친 지난 4년 간의 시정을 살펴보니 말 만 앞서고 제대로 안산의 변화를 이끌어 낼 추진력이 부진하다는 판단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실제 지난 4년 간 4만명의 시민이 안산을 떠났고 실질적인 전국 1위의 실업률이 그것을 증명한다. 원팀을 결성하게 된 것도 그와 같은 문제점을 같이 인식하고 안산의 미래를 위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에 공감하는 시민분들이 많다면 안산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그런 일들을 하고 싶다. 윤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할 것이고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원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필드에서 함께 뛰지 않을 뿐이지 선거현장이나 선거사무실 등 곳곳에서 함께 할 것이다.”

-민 예비후보는 아직 젊다. 50대 초반이다. 기회는 또 올 수 있고 여러 번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윤 예비후보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 계속 도전할 것이다. 이번에 많은 시민들이 저보다 윤화섭 후보를 선택하신데에는 일천한 정치 경력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을 것이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드리기 위해 더 많은 활동과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윤 후보님께 바라고 싶은 것은 최초 원팀을 구성할 때 공감했던 안산의 문제와 이를 풀어내기 위한 추진력을 부탁드리고 싶다. 4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지금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 그런 밑그림을 그리는 일에 힘이 된다면 돕겠다. 그것이 원팀의 저력이다. 한 명이 가질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셋이서 가졌다. 원팀 정신대로 윤 후보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상대방이 긴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윤 후보의 어떤 점을 보완해 줄 것이고, 또 어떤 점을 지적하고 싶은가.

“안산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공약을 준비했다. 분야별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원팀을 구성할 때 공동 공약을 선정했지만 이외에도 더 많은 공약과 실천 계획이 있다. 윤 후보님의 장점은 오랜 정치 경험에서 나오는 무게감과 경륜이다. 하지만 도의회와 달리 시정은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결정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잘 실행한다면 좋은 시장이 되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기도의회 두 번 의장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의원간 친화력과 의장으로서 리더쉽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또 다른 면이 있다. 도의회 정치인은 100여명이지만 안산시민은 70만이다. 미운사람이건 이쁜 사람이건 포용하는 정치가 훌륭한 정치라는 것을 다시한번 말하고 싶다.”

-끝으로 그동안 민 예비후보를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해 항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아마 시장이 되었다면 그동안 안산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많은 것들을 하나라도 빠르게 실천하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움직였을 것이다. 26년 간 안산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실력을 쌓겠다. 의정활동을 통해서 실력을 쌓을 수도 있고, 정당활동을 통해 더 많은 정치를 배우는 일을 할 수 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윤 후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 행각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윤 후보가 가진 것을 나는 갖지 못했다. 10년이 넘는 정치경험이 내게는 없었던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시민들이 결코 저를 지지해도 후회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더욱더 정진해서 다시 시민들에게 심판받는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면 고맙겠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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