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유언비어 많아… 시민들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

제종길 안산시장

50인 위원회 중심, 세계적 명소로 조성… "도시 가치 상승할 것"

제종길 안산시장이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시민들과 만나 직접 대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 시장은 지난 2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 조성과 이를 위한 '50인 위원회' 구성, 지역 곳곳에 걸려 있는 세월호 현수막 즉시 철거, 4주기 때 합동영결식 후 분향소 철거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0일부터 화랑유원지 앞 동산로에 걸려 있던 세월호 현수막과 지역 내 배너 현수막들이 모두 철거됐고, 시청 앞 '세월호 텐트'도 1305일 만에 치워졌다. 하지만,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시의원들을 포함해 반대하는 의견도 여전하다. 특히 반대 여론 중에는 "화랑유원지 전체를 추모공원으로 만든다" "지상으로 봉분과 납골당이 드러난다" "세월호 선체가 안산으로 온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제종길 시장은 "추모공원과 관련해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거짓된 정보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퍼뜨리는 것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발표 후 약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 제 시장은 일정이 비는 틈을 적극 활용, 종교계 지도자, 지역 단체장, SNS 운영자 등을 직접 만나 추모공원 조성에 대해 설명하며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제 시장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제세미나, 1000인 토론회 등을 개최했고 추모협의회의 경우 총 27차례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특히 지난 2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초지역세권 개발 발표회에서 추모공원 반대 측이 고함을 지르고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모습 속에서 '더 이상 방치하면 집단적 충돌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표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제 시장은 "화랑유원지 전체의 약 3~4%를 차지하는 빈 공간에 봉분이나 납골당이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며, 세월호 선체는 안산으로 오지 않는다."며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했다.

특히,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이후 구성될 '50인 위원회'를 통해 찬반 양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제 시장은 "50인 위원회는 주로 안산시민들, 찬반의 의견을 가졌던 대표적인 시민들과 유가족 일부 그리고 전문가들로 구성할 예정으로, 이 방식은 미국 9·11 사태 이후 추모박물관을 만들 때 구성했던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모공원을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모습으로 꾸미고 어떻게 운영할지 까지 모두 이곳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종길 시장은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 학생들을 한 번 더 생각해 추모공원 조성을 받아들여 준다면 오는 4월 16일 4주기에 세월호 문제를 일단락 짓고 화랑유원지 전체를 새롭게 단장해 세계적인 명소로 꾸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