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내 ㈜GS E&R 반월발전소 2층 대강당에서 진행

반대-위험하고 생색내기여서 싫다

찬성-안전하고 경제적이어서 좋다

반월열병합발전소 액화석유가스(LPG) 도입 관련 2차 주민설명회가 2월 27일 오후 2시 초지동 안산스마트허브 초입에 위치한 ㈜GS E&R 반월발전소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GS E&R 반월발전소 모습이다.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반월열병합발전소 액화석유가스(LPG) 도입 관련 2차 주민설명회가 2월 27일 오후 2시 초지동 안산스마트허브 초입에 위치한 ㈜GS E&R 반월발전소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주민설명회는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반대쪽은 위험성을 강조했고, 찬성쪽은 경제적 부담저하를 주장했다.

특히 반대 주민들은 “㈜GS E&R 반월발전소는 유연탄이 90%, 도시가스 7%, BC유 3%를 차지하면서 열을 공급하고 있는데, 왜 주민들이 좋아할 90% 유연탄은 저감시키지 않고 겨유 3%밖에 안되는 BC유만 사고위험이 높다는 LPG로 교체하고자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진실은 자체이익을 위한 것으로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시민을 현혹시키고 우롱하는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다른 반대 주민은 “지난해 1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하냐”고 묻고 “오늘 반대하는 주민이 많은데 BC유를 LPG로 변환하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GS E&R 반월발전소측은 “유연탄은 보일러가 유연탄용으로만 돼 있어 바꿀수 가 없다”고 말하고 “지난번에 안 할 수도 있다고 했지 안한다고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찬성하는 입장에 있는 주민은 “BC유를 LPG로 교체해 공단 열공급단가가 저렴해진다면 회사도 이익이고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이유를 들었고 또 다른 주민은 “LPG탱크를 안전하게 시설한다고 하는데 회사측을 믿고 안산지역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대부분 주민들은 200톤급 대형 LPG탱크가 터져서 문제가 있기 보다는 위험성이 항상 노출돼 있다는 게 문제고 더 큰 문제는 안전관리자의 부주의가 문제되면서 가스사고가 일어나는데 그 부분까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은 ㈜GS E&R 반월발전소측과 주민대표들로 안전성을 담보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 주민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1차 주민공청회와는 달리 이번 2차 공청회에서는 회사측과 관련 있는 이해당사가자 찬성의견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질문에도 답하는 등 진행과정에서 짜고치는 입장으로 내비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해당사자는 찬성이면 찬성 의견만 낼 것이지 왜 반대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답변에 나서느냐”면서 “당장 자리에 앉으라”고 호통치고 “앞으로 답변은 주최측이 하도록 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주민공청회는 200톤급 대형 LPG탱크가 매립될 현장을 둘러본 후 다시 강당에 모여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2차 주민설명회는 최소한 설명회 1주일 전에는 주민들에게 장소와 일시를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자체인 안산시에 1주일 전에 알려 주민들에게는 5~6일의 시간밖에 없었다는 점과 장소도 시내가 아닌 시외곽의 공단내에 있었다는게 아쉬웠다.

이는 지난해 9월 1차 주민설명회는 16일 전에 홈페이지에 공지 후 시행해 주민들이 사전에 공람하면서 그만큼 많은 시간을 공유했고 장소도 초지동 행정복지센터로 정해 그만큼 접근성이 좋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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