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의혹 제기에도 아무 문제 없다(?)는 안산시
손관승 의원, “투명 공사 위해서는 의원 연관성 조사 필요” 일침

매각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던 사동 90블럭 개발 사업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까지도 각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국이다.

특히 지난 2월 폐회한 제246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최고 쟁점이던 학교용지 상생협의안이 의결됐음에도 복수의 의원들에 의해 공사 진행 과정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를 안산시가 사업자인 GS측의 의견까지 첨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서며 논란의 불씨가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안산시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동 90블록 개발 사업에 제기된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거론하며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기된 계약 추진 단계의 문제, 즉 기본 협약 당시 참여한 리만브라더스가 파산상태이므로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과 협약 체결 후 3개월 내 설립하게 되어 있는 PFV(프로젝트투자금융회사)를 8년만에 설립한 부분에 대해 시는 대체 투자자를 확보할 경우 기본협약이 유효하며, 기본협약서에 필요한 경우 사업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유지를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과 실제 매각 금액인 8천12억이 아닌 9천600억을 받을 수 있었다는 주장에도 당시 토지 매각으로 7천억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했으며, 법에 따른 감정평가금액의 평균가로 매각대금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의회를 비롯해 언론 및 지역 단체 등에서 제기된 공사 과정의 불법, 편법의 동원 여부에 대하서는 이미 여러단계의 검증을 거쳤으며 어떠한 부정이나 비리도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제종길 시장이 확언했던 지역상생협약에 파생되는 지역업체의 참여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사업시행자인 GS측과 지역 건설업체의 입장만을 전달해 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자료에서 GS는 “당사는 지역상생협약 이행과 관련해 별도의 입찰공고를 실시하지 않으며, 내부 프로세스에 의거 검증절차를 통과한 안산 소재의 기 등록 협력사 및 신규 협력사를 현장설명회를 비롯한 입찰과정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면서 “시공 및 원자재 협력사 선정은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산시와 맺은 지역상생협약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당사에서는 원가 상승의 부담을 안고 안산시 업체를 참여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좋은 평가보다는 각종 의혹과 자료제출 요구 등으로 돌아와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는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지역상생협약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90블록 공사와 관련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 온 손관승 시의원은 “공사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범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라며 “공사 관련 논란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 없이 지역상생협약 중단을 운운하는 GS측의 협박성 문서를 보도자료로 내는 시가 과연 떳떳할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손 의원은 “정보공개 요구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논리는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3조 5천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공사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관련 공무원 뿐 아니라 의원들의 공사 관여 여부까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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