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논설주간

안산시가 초지역세권 아트시티, 사동89블록 스마트시티 등 지역내 대형 도시개발 사업에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을 반영해 도시의 미래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사업 개발초기단계부터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도시계획 등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사업타당성 검토 등 관련절차를 이행하는 한편, 민·관이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제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초지역세권은 소사~원시선, 인천발KTX, 4호선 등이 지나가는 광역 역세권이다.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젊은 소비인구를 지속적으로 상주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역에서부터 단원구청, 와스타디움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을 거쳐 중앙역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중심 도로를 기점으로, 다채롭고 특색 있는 문화·예술·상업시설을 배치해 안산의 새로운 중심상권을 조성한다고 한다.

초지역세권 아트시티는 시민광장, 문화시설, 대학캠퍼스, 쇼핑센터 등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이 총 집약된 복합 테마타운으로 만들어진다. 일명 '아트시티' 개발을 통해 지역 내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장(場)을 마련하고, 도심을 걸으며 생활 속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시를 개발한다.

또 시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교통, 환경, 방범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미래 도시건설을 위한 전진기지로 사동 89블록을 스마트도시로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계획의 첫 단추로 반월·시화 산업단지 2만여 개의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연계해 입주 기업들과 기술지원을 위한 융·복합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일어 날 소지가 있다. 중앙역 민자역사 개발에 대한 안산시의 태도가 애매모호하다.

철도 현대화건설사업 차원에서 지난 2004년 불거진 한국철도공사(KORAIL)의 민자역사 개발은 안산선 중앙역사가 노후화 되고 철도이용고객의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 이유였다.더불어 인근 안양,수원,영등포 역사처럼 역세권 개발에도 큰 몫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2008년 자본금 20억원(철도공사 25%, 민간 75%)으로 안산 중앙역사(주)를 설립했고 2009년 3월에는 안산시에 민자역사와 관련된 각종 인.허가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더구나 신안산선 노선이 그 해 11월 확정되면서 안산 중앙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고 전철4호선과 만나는 안산의 유일한 역사이며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과 송산역까지 연결되는 현실에 직면해 중앙역의 개발은 시민들에게 큰 편익시설로 각광받나 했다.

그러나 안산시로부터 도시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하고 역사 인접 주차장 부지 점용 인가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시와의 막후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진행이 중단되었다.그러나 2015년 7월 시가 '중앙역 역세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의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면서 중앙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재추진의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 또한 중앙역 민자역사 규모의 적정성과 타당성 검토가 가장 핵심적인 사안임을 덧붙여 유찰 됐다.

현재 '범시민중앙역민자역사건립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는한 이 사업은 안산시의 의지가 필요하다.이참에 시는 중앙,초지역세권 복합개발을주도해야 한다.민자역사개발에 따른 한국철도공사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개발적적정선을 넘어선 중앙역세권을 외면하고 초지역세권만 개발한다면 이주예산의 허비와 주민간의 갈등이 유발 될 수 도 있다.행정이란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혜택받을 수 있는 개발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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