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대표원장

각자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크던 작던 흉터 한 두개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쳐서 생긴 흉터,병의 치료를 위해 생긴 흉터, 더 젊고 이뻐지기 위한 수술이나 시술후의 미세한 흉터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흉터 수술을 하러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은 각자의 사연들이 있다.

이렇게 이 흉터에 대한 부분은 어떻데 해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 싶다.

흉터 수술은 잘해야 본전이다.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환자는 흉터조직을 제거하고 나면 완전히 없어지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개선이 되는 것이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다.

흉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뉘게 된다. 첫 번째로 면상반흔이다.(wide spread scar) 이는 정상적인 흉터형성과정인데 우리가 아무리 상처를 잘 꿰메어도 선 같은 흉터가 남게 된다.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가동부위는 조금씩은 더 넓어지는데 이게 넓어진 면상반흔이다. 두 번째로 비후성반흔이다.(hypertrophic scar) 이는 쉽게 맹장수술이나 제왕절개 수술후 튀어나온 반흔으로 생각하면 된다. 세 번째론 많이 들어본 켈로이드이다.(keloid) 희랍어의 게(krab)에서 나온말로 게가 일정하게 움직이지 않고 불규칙하게 돌아다니는데 이 켈로이드 흉터도 불규칙한 모양으로 형성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비후성반흔이나 켈로이드는 비정상적인 흉터인데 이 두가지 흉터는 서로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공통점은 가렵고(itching), 아프고(pain), 누르면 아픈(tenderness) 증상이 있다. 차이점은 비후성반흔은 상처가 생긴 그 자리에 국한된다면 켈로이드는 상처 부위를 넘어서 다른 부위까지 침범한다는 것이다. 면도로 턱아래에 상처가 생긴 젊은 남학생이 목과 이마까지 번지는 흉터가 번지는 심한 케이스도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이 흉터가 가장 적게 생기고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흉터가 많이 생긴다. 그리고 나이가 젊을수록 세포의 활성이 좋아 더 심한 흉터를 남긴다. 나이가 들수록 흉터가 적게 생기는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 교과서의 케이스도 젊은 흑인 남성의 이야기다.

우리는 주변에서 ‘나는 켈로이드 체질이야 그래서 흉터가 많이 생겨’ 이런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켈로이드가 그리 없고 생기더라도 피어싱으로 인한 튀어나온 켈로이드가 대부분일이다. 조금 더 보태자면 이전에 불주사라고 했던 결핵예방주사인 BCG 접종으로 인한 흉터이다. 이정도로는 아주 경미한 켈로이드 증세라고 볼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켈로이드는 외부에 조작을 가할수록 더 심해지는 게 특징적이기에 튀어나온 그 부위의 흉터를 없애겠다고 수술적으로 칼을 대거나 하는 경우에는 더 심해진다. 켈로이드에는 그 부분의 증상(가려움, 따가움, 누르면아픔)은 없앨 수 있는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하게 된다.

튀어나온 흉터에는 피부 주름라인과 맞추어 피부 긴장선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그 흉터를 제거하고 주위 정상조직을 박리해서 서로 꿰매어 주게 된다. 실밥을 신체 부위에 맞게 제거 하게되고 그 뒤는 부위에 따라 상처가 넓어지지 않게 스테리스트립이라는 상처를 모아주는 밴드를 2주정도 매일 바꾸어 주면서 붙이고 흉터연고를 최소 3개월정도 쓰게 되는데 이 때 흉터가 한 달 째 심해져서 서서히 6개월까지 좋아지게 된다.

심하게 함몰된 흉터가 있으면 조직을 함몰시키는 피부아래 섬유를 서브시젼(subcision)이라고 해서 바늘로 그 밴드를 끊어주고 다시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그 사이에 필러나 지방으로 채워서 다시 유착을 막게 한다.

여드름 흉터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긴 흉터가 있다면 레이저 치료를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데 흔히 프락셀이라는 레이저로 흉터부위에 자극을 줘서 그 흉터가 새살이 차게 해서 흉을 줄이게 한다. 이때 새살이 잘 차게 재생을 돕기 위해 피주사라고 하는 PRP(platelet rich plasma:혈소판 풍부 혈장)를 자가혈에서 뽑아 원심분리해서 뿌려주거나 주사하기도 하고 연어주사라고 하는 PDRN(polydeoxyribonecleotide)를 쓰기도 한다.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이러한 노력들로 많이 줄이고 개선시킬 수는 있다. 흉터를 없애는 것은 병원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흉터쯤 머가 문제야. 그런거 신경안써도 나는 충분히 괜찮아’ 라는 편한 마음의 자세가 더 필요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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