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MTV, 바다향기테마파크 등 의혹 제기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폭로할 것” 선언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대한민국 정치 부패구조 청산을 위한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일대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전 시장은 8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국민의당 경기도당과 함께 ‘안산 시민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자신의 구속과 관련된 사건 조작 의혹, 성완종 리스트의 재수사, MTV 특혜분양 의혹,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혈세 낭비 건 등을 밝히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먼저 박 전 시장은 “민선 4기 안산시장 임기 말 발생한 제 사건의 조작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사정기관에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말씀드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로의 이유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사건을 포함해 대한민국 정치 부패구조의 일부에는 내노라하는 정치인들이 다수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박 전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당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성완종 리스트의 재수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시장 재임 당시 원곡동, 초지동 일대의 재건축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경남기업이 약속된 250억원 중 50억원만 선지불하고 나머지는 2012년 대선 이후 지불하기로 한 약속을 어긴 탓에 사업은 중단되고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미지급된 200억원에 대해 “고 성완종 회장이 직접 저에게 200억원은 대선이 끝난 이후에 지급할테니 그 사이 주민들의 민원이나 불만사항을 무마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200억원이 당시 대선자금과 성 회장의 국회의원직 유지를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실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MTV의 토지분양과정과 안산레이크타운 비리,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실패 등에는 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유력 정치인들이 뒤에 숨어 있다”면서 “두고보라. 이것은 시작이며, 앞으로 저와 국민의당은 정치부패 청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폭로를 이어갈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승호)는 ‘국민통합 2018’선언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통해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정치판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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