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국회의원(사진 오른쪽)이 4일 오후 5시경 전철4호선 중앙역 사고현장을 철도청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본 후 박상섭 한국철도공사 안산관리역장(사진 가운데)에게 스크린도어의 빠른 완공을 주문하고 있다.

전철 4호선 중앙역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중앙역에 대한 관심이 뜨꺼워지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중앙역에서 투신하는 까닭에 ‘괴담’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앙역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날 하루 내내 포털 키워드 1위에 오를만큼 후끈했다.

4일 오전 7시 40분께 4호선 중앙역 오이도 방면 선로에서 80대 남성이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상하행선 전동차가 1개 선로로 교행하면서,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45분께는 전철 4호선 중앙역에서 A(22·여)씨가 오이도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전동차가 역에 진입할 때 A씨가 스스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보다 더 앞서 같은 달 2일 오전 8시께는 안산시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서울방면 플랫폼에서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동차가 진입하는 시각에 선로로 뛰어들어 숨졌다. 숨지기 전 이 남성이 남긴 A4용지 1장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사고 여파로 4호선 서울방면 전동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이 때문에 SNS에는 ‘중앙역 괴담’이 확산되고 있으며 포털 연관 검색어에도 ‘중앙역 괴담’이 1위로 올라오고 있다.

사고의 가장 큰 이유는 스크린도어 미준공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안산선 14개 역 가운데 11개 역(수리산역~정왕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완공 예정일은 지난달 30일이었지만 중앙역, 초지역, 고잔역 등 안산 중심가 주변 역 공사는 아직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설치는 돼 있지만 시운전 중으로 완전히 가동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공단에 조속한 완공을 독촉하고 있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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