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이글스의 노래 '호텔 캘리포니아'의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심야관광버스 안, 한국인이 사랑한 최고의 올드팝송의 리듬이 단잠을 깨우면서 밀려오는 미국의 밤하늘이 나의 가슴을 설래게 한다.

더구나 '밤을 잊은 그대에게'  DJ를 연상시키는 가이드 김성수의 차분한 매혹의 목소리가 왠지 가족애와 사랑과 삶의 연민을 한꺼번에 느끼게 함에 가슴이 울컥 동공을 적신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이하 경지협) 미국 서부 연수차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내렸을 때, 6박 8일의 일정을 맡은 가이드 김성수는 올드팬에게는 낯익은 연예인이었다.1991년 '사의 찬미'에서 장미희,임성민,이경영 등과 함께 출연했고, 1995년 상영된 영화 '애니깽'에서 몰락한 양반의 딸인 국희(장미희 분)의 오빠(김성수 분)로 출연했던 영화배우였음을 같이 간 일행 모두가 기억하는 흘러 간 연예인 임에 틀림없었다.그런 그가 US 아주투어 가이드(guide)로 6박 8일을 보낸 셈이다.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 김성수의 끼는 대중이 아닌 여행객들을 즐겁게 했으며 가이드가 갖추어야 할 미국 여행지의 모든 지식과 상식을 스스럼없이 소개하면서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그였다.

연예인이 가질 수 있는 오만과 거만을 모두 버리고 고객이 원하는 여행,그 이상의 감동여행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를 지켜보면서 인생역전의 새로운 기운을 얻는 듯 했다.

김성수 가이드에게 자세한 내막을 듣지는 않았지만  6년째 이 직업에 접어들었다는 그가, 가족을 사랑하고 조국을 잊지 않으며 여행객들에게 하나라도,한번이라도 미국 서부의 모든 것을 알려 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는 강한 인상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한번 이동하면 평균 2시간 이상씩 걸리는 지루함을 진솔한 삶의 자세와 여행지의 박식한 정보를 다정다감하게 들려주는 그는,밤늦은 호텔로의 귀가길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사람냄새 물씬 풍기게 하는 토크가 애잔함과 그리움을 더해주는 그가 여느 가이드완 다른 느낌이 들었다.

너를 보고 나를 배운다는 말처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번 미국 서부 연수에서 큰 나라의 일부나마 보고 배우고 느낀 이면에는 더 큰 일을 위한 작은 출발점에 선 나 자신의 삶을 한번 더 곰곰히 생각케 하는 충전의 시간들이었다.

어떤 일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든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으며 주어진 환경과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최고를 지향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세월의 연륜도 비켜간다는 원리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늠케 한다.

우리 경지협 연수단들은 가이드  김성수로 인해 여행의 재미와 멋과 인생을 한결 더 느끼게 되었으며 이미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와 겸손을 갖춘 그에게 마음 속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화려함 끝에서 얻은 그가 택한 길에 무한한 전진과 성장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더불어 나 자신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영광을 위해 초심의 마음으로 초지일관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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