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장 자질론

여 종 승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선거가 일년여로 다가오면서 4대 민선 안산시장 자리에 도전하려는 인물들의 물밑 움직임이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경우 뚜렷한 후보자 없이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을 형성, 내부경선에 대비한 진성당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국회의원 한두사람의 입김에 의해 시장후보를 공천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본선거전에 들어가기 위해선 후보자가 되기 위한 예비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현직시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송진섭 현 시장과 함께 내년도 선거를 겨냥한 많은 인물들이 후보자가 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후보군의 경우 공공연하게 내년 시장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고 진성당원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제 정당도 일방적인 공천방식이 아니라 예비경선을 거쳐서 후보자를 내는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공단 배후 계획도시로 성장해 온 우리 고장은 외형적으론 도내에서 5대 도시로 성장했다.

우리 고장은 외형성장에 비해 내적으론 10여년이란 세월동안 민선시장 모두가 기소를 받는 수모(?)를 겪으면서 자치행정을 펼쳐 왔지만 비전없는 허송세월이었다고 모두가 자탄하고 있다.

선거때마다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안산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작 안산에 시장을 할만한 인물이 없다고 이구동성이다.

지각있는 시민들은 우리 고장에 인물이 없으니 외부에서라도 수혈을 해 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현대사회가 매우 복잡다단해지면서 행정가도 마인드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정당구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당의 후보가 됐든 필자는 안산의 비전을 제시하고 소신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민선 자치단체장에 도전하길 희망한다.

이제는 지방도시가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러한 기초자치단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준비된 경영마인드와 통합형 리더쉽을 갖춘 인물이어야 지방행정을 잘 이끌 수 있다.

그 인물이 지역인이던지 외부인사던지 현직에 있던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인물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마인드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각도에서 균형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으면 된다.

이제는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인물들이 많이 진출해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시대를 이어가야 한다.

그동안 정치를 외면했던 각계 전문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선거전에 동참할때 시민들도 진정한 리더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시장선거전은 사심없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들의 각축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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