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가족사랑 밖에선 이웃사랑

이번 주 희망릴레이는 지난주 주인공인 박영철 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15년째 원곡본동 부녀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박순덕(49) 부녀회장을 추천했다.

매달 둘째주 화요일은 박순덕 원곡본동 부녀회장에겐 특별한 날이면서도 일상이다.

날씨와 시간의 모든 제약을 깨고 대부북동에 있는 해체가정과 장애우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둥지 청소년의 집에 온지도 10년, 그나마 방학 때는 아이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학기 중에는 아이들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벗어 놓은 빨래와 청소, 아직 취학하지 않은 몇명의 목욕을 맡아한다.

박 회장은 원시동에서 태어나 관내에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쭉 살고있어 지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러던 중 15년 전 부녀회장을 맡게돼 지역의 문제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혼자의 힘보단 새마을 지도자회와 합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더욱 뿌듯하고 회원간의 정이 각별해 더욱 즐겁게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설 수 있었다.

"무슨 특별한 계기나 큰 뜻이 있어 남을 도운 것은 아닙니다"면서 대의명분이 있냐고 물어보는 기자에게 손사래를 치는 박 회장은 "이웃을 도우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봉사는 자기 마음에서 그리고 함께해야 더 즐거운 것 같다"고 말한다.

지역에서는 새마을 회원들과 방역기계를 구입해 일주일에 두 번정도 방역활동과 고철모아 어려운 이웃돕기 등의 활동을 하고 집에서는 세째 며느리지만 85세의 시아버지를 극진히 보살펴 효부상까지 받은 효부다.

남편 또한 이발소를 하며 10년 넘게 명휘원과 선진학교에서 장애우들의 이발을 도와주는 봉사를 하고 있으며 그녀의 봉사활동에 적극지원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한다.

"아이들이 엄마품이 그리워 자꾸 안기는데 한번 안아주면 우리가 간 뒤에도 한 명뿐인 보모에게 계속 안아달라고 해서 마음대로 안아줄 수도 없다"며 아쉬워 하는 그녀의 마음이 지역과 어려운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남기를 바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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