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주의 안일한 주차문제 ‘근로복지 아쉽다’

사사동 테콤단지는 이면도로 뿐만 아니라 단지 앞을 지나는 주도로까지도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단지 앞 삼거리에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서자 모든 차량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만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테콤단지는 공장내 주차장문제만 해결해도 주차문제 50%는 해결할 수 있다는 비아냥이 넘쳐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한결같이 “회장과 사장 자리는 하루 종일 비어 있어도 아무도 차량을 주차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왜 일까. 비어 있으면 직원들이 주차하고 회장이나 사장이 도착하게 되면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반문해 본다.

이는 경영자들의 도덕적인 문제와도 결부될 수도 있다. 나는 편해야 하지만 종업원들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비도적덕인 경영마인드가 오늘날 테콤단지의 주차문제를 가중시켰다고 본다.

 

-도덕적인 경영마인드 필요하다.

도적적인 경영주들이 많았다면 그동안 주차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쯤은 이처럼 주차전쟁을 치러야 할만큼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니라는 지적이다.

또 테콤단지의 모든 이면도로가 도로기능을 상실하고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테콤단지는 공장내 무허가 건축물과 무단으로 증축한 공장이 즐비하다. 공장 마당 주차장 부지에는 대형 컨테이너와 천막들이 쳐져있고 그런 방법으로 공장을 늘려 사용한 지가 벌써 수년째다.

따라서 공장내 주차장은 대부분 공장으로 잠식돼 버렸고 최근에는 아예 공장에 단 한 면의 주차장도 없는 공장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차장이 하나도 없는 공장건물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할 말을 잊게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 공장의 임원과 종업원들은 차량을 타고 다니지 않을까. 차량을 가지고 다닌다면 어디에다 주차할까. 그리고도 주차장이 없다고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을까.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사용금지한 곳도 있다. 지하주차장을 내려가기 위한 보턴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대로변에 공장정문이 나 있는 곳도 있다. 모두 불법건축물이다. 건물을 증개축하면서 그렇게 만들었다. 대로변에 공장문이 있으면 얼마나 위험할까. 그러나 차량이 다니지 못할만큼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이기 때문에 대로변에 버젓이 정문이 나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당초 주차장 부지와 용도 목적대로 환원해야

당초 테콤단지를 조성하면서 주차장 부지였던 곳은 이미 공장이 들어서 있고 대형 공장부지에 주차장 면적은 겨우 4대분이다. 임직원만 차량주차가 가능하고 종업원 주차장은 아예 없다.

겨우 차량 통행이 가능한 왕복2차선 도로에 좁은 인도위를 점유하고 차량이 양 인도와 도로에 주차돼 있다.

따라서 일방통행이면 가능하지만 다른 차량들은 전혀 교행이 되지 않는다. 그런 곳에 대형 트럭이나 컨테이너 차량이 진입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른 차량을 이동 시켜야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황색선이 없고 흰색선만 있기 때문에 그마저도 지워진 곳이 대부분이어서 주정차 단속할 근거도 없다. 환자발생, 대형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아예 모든 상황을 종료하고 하늘만 처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왕복2차선에 양옆으로 불법주차하기 때문에 교행이 안 돼 병목현상초래는 물론 특히 삼거리에 불법주차하면 단 한 대의 차량으로 인해 대형컨테이너의 경우는 커브를 돌 수 없어 장시간 지체할 수 밖에 없다. 뒷차 앞차 모두 막아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현실이다. 자주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 지금이라도 황색선을 긋고 주정차단속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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